中전문가 "美 항모 한반도 전개 긴장 고조시킬 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 68·10만t급)가 28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는 가운데 항모 갑판 위에 각종 함재기와 승조원이 도열해 있는 모습. 2023.03.28. yulnetphoto@newsis.com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니미츠함이 전날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해 대북 억제력을 과시한 가운데 북한은 한미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이런 군사작전의 증가는 한반도(정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부추길 뿐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파견할 것은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다 소장은 "미국 핵 항모 한반도 전개는 한국이 미국의 전략자산이나 핵전력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실시돼 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지난 20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최근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이 시행되고 전략무기 배치 확대 계획 등을 언급하며 "이런 억지와 압박 전술은 북한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해 상황이 이같이 고조됐다“고 주장했다.
겅 부대사는 또 ”한반도의 긴장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미츠함 등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28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국 제5항모강습단의 부산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제11항모강습단은 입항 하루 전인 전날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강화된 한미 양국 연합 실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 훈련의 일환으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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