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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선언한 택진이형 "수익모델 변신…AI 준비만 10년"(종합)

등록 2023.03.29 16: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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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과 비MMORPG 신작으로 글로벌 종합게임사 도약 본격화

"디지털휴먼 등 AI 기술 10년 넘게 준비…글로벌 맞춰 BM도 변신 시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주들에게 올해 콘솔 게임 'TL'과 비(非)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들을 출시하고 디지털휴먼 등 인공지능(AI)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모델(BM)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며 경영 쇄신 의지도 드러냈다.

김택진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 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TL을 필두로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고, 비MMORPG 신작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르 다변화로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오픈AI의 챗GPT로 주목을 받고 있는 AI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프로젝트M'을 통해 AI 기술, 비주얼 기술의 핵심 집약체인 '디지털 휴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신작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통해 디지털 휴먼 기술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김 대표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 디지털 휴먼은 엔씨소프트 AI 기술에 아트,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제작됐다.

또 그는 김 대표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며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AI를 준비해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김 대표에 경영 쇄신을 요구했다. 한 주주가 김 대표에게 중국 호요버스 흥행작 '원신'을 해봤냐고 질의하자 그는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준 게임”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모델(BM)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잠재력 있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주는 김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거론했다.

이에 김 대표는 “윤 CSO는 오랫동안 회사의 AI 기술 조직을 이끌어 왔고, 최근 미국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을 발표하는 등 회사에 기여했다”며 “김 CPO 역시 모바일 기반으로 회사의 해외 매출 증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또 다른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왔다"라며 "미래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각각 신규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최영주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이사 7명에 대한 보수 한도를 200억원으로 동결하는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통과됐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이날 2022 회계연도 1주당 배당금을 668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2022~2024년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한다는 내용이 담긴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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