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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영변 핵 시설서 활동 증가"

등록 2023.04.02 1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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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경수로 거의 완성돼 작동 전환 중"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28일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28일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생산을 늘릴 것을 주문한 가운데 영변 핵 시설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해 5㎿(메가와트) 원자로가 계속 가동 중이며,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단계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경수로에서 냉각 시스템 테스트를 위해 물 배출이 감지됐으며,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라늄 농축 공장(UEP)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38노스는 영변 핵 시설에서 활동이 증가한 것은 김 위원장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확대 지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며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17일 위성사진에서 경수로 인근에 가로 42m 세로 15m 크기의 새 건물의 토대가 드러났다.

이 건물은 이전에 건축 자재 준비했던 구역으로, 올해 2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토대를 살펴보면 약 20개의 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38노스는 이 건물이 원자로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 및 엔지니어링 공간을 제공하는 등 관리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달 3일 위사진에서는 실험용 경수로 펌프실에서 약 75m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흘러드는 파이프에서 물이 방출된 것이 관찰됐다.

경수로 주변에서 방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원자로 내부에서 일부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새 건축물과 방류가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장치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작동 상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5㎿ 원자로가 2021년 7월부터 계속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로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 건물에서 새로운 건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를 방출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또한 우라늄 농축 공장 남쪽 단지에서는 지난 1년간 산화우라늄(UO2)-사불화우라늄(UF4) 변환 건물을 중심으로 건설과 복구 활동이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 건물 지붕의 큰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이 관찰됐는데, 처음에는 건물이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새 지붕이 추가되고 건물 개조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금속 합금 작업장 옆에 새로 건설 중인 단층 지원 건물에 지붕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확인됐다. 이 곳은 과거 5MW 원자로 연료를 위한 연료 피복제 생산에 쓰였다. 이 건물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UO2-UF4 변환 건물 남쪽 지역에서 3개의 건물이 건설 중인데, 행정 또는 기술적 목적의 사무실 등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 포착된 특수 철도 차량 3대 중 2대가 같은 달 17일 출발했는데 이례적으로 1대는 21일까지 방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차량들이 만포에 위치한 화학 공장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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