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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열기 뒤 써진 눈물의 기록…장시환 역대 최다 연패

등록 2023.04.02 1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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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키움과 개막전서 끝내기 안타 허용

개인 19연패…심수창 기록 넘어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한화 바뀐투수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한화 바뀐투수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 1일 5개 구장에서 펼쳐진 KBO리그 개막전은 열기로 가득했다. 5개 구장에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2경기는 끝내기로 막을 내렸다.

뜨거운 열기 뒤 눈물의 기록도 써졌다. 바로 장시환(36·한화 이글스)의 투수 개인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장시환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정후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간 장시환은 이형종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장시환은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면서 개인 19연패에 빠졌다.

장시환이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2020년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이 마지막이다.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2021년 1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한 장시환은 승리없이 11패, 1홀드만을 거두면서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꾼 장시환은 14세이브, 9홀드를 거뒀지만 구원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그 사이 5차례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해 9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돼 최다 연패 기록에 타이를 이룬 장시환은 개막전에서 키움이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릴 때 불명예 기록을 쓰고 말았다.

심수창이 LG 트윈스 소속이던 2009년 6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팀을 옮긴 2011년 8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써낸 18연패 기록을 끝내 갈아치웠다.

심수창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최다 연패 기록을 썼는데, 장시환도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불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불운이 겹쳤을 뿐 장시환은 여전히 1군에서 통하는 투수다. 지난해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낸 것만 봐도 그렇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장시환은 한화와 계약기간 3년 총액 9억3000만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장시환이 구원승을 따내 개인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면 일단 투수 본인이 잘 던져야겠지만,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장시환보다 더 긴 연패에 빠진 투수가 있었다.

MLB 투수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은 앤서니 영이 1992년 5월 7일부터 1993년 7월 25일까지 기록한 '27연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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