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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9일로 중국 제치고 세계인구 일등국"

등록 2023.04.19 19:22:54수정 2023.04.20 0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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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중반에 처음으로 유엔 공식보고서서 중국 제쳐

[구와하티=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삼주 구와하티에서 열린 세계 최다 인원 민속 무용 공연 부문 기네스 기록 도전 현장에 참석해 대기 중인 무용수와 음악가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 약 1만1천 명의 비후 댄서와 음악가가 공연을 함께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2023.04.15.

[구와하티=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삼주 구와하티에서 열린 세계 최다 인원 민속 무용 공연 부문 기네스 기록 도전 현장에 참석해 대기 중인 무용수와 음악가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 약 1만1천 명의 비후 댄서와 음악가가 공연을 함께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2023.04.1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의 나라가 되었다. 19일 유엔인구기금(UNFPA)의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 발표에 맞춰 세계 유수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이날을 인도의 세계인구 1위 등극의 기점으로 삼는 기사를 쓰고 있다.

인도의 인구 일등국 도달 시점은 UNFPA의 직전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미 한 분기 전에 '2023년 4월' 달로 특정돼 예상된 바 있다. 유엔 인구 당국은 인도와 중국의 인구 데이터 문제 때문에 4월 중 며칠 날짜에 중국이 2위로 밀리는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이날 유엔의 인구현황 보고서는 2023년 중반의 세계인구 추계치를 내놓고 있다. 2월 말까지의 인구 관련 정보를 종합해서 내린 추계로 지금 4월 중순보다 두 달 정도 앞선 시점이기는 하지만 유엔의 공식 보고서에서 최초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인구 일등국이 된 것이다.

이는 중국이 300년 동안 좋으나싫으나 틀어쥐고 있던 일등국 지위를 양도하는 것을 말한다. 올 중반에 인도 인구는 14억2860만 명으로 중국의 14억2570만 명보다 290만 명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중국 인구에는 홍콩(710만명)이나 마카오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2022년 중국은 956만 명이 출생한 가운데 60년 만에 처음으로 총인구가 감소했다. 아직 2등이던 인도는 무려 2300만 명이 태어나면서 1.2%의 인구 순증률을 기록했다.

2050년이 되면 인도는 증가률이 줄기는 하지만 아직도 플러스를 유지해 16억6800만 명이 되고 중국은 계속 마이너스로 13억1700만 명까지 줄어 인도보다 3억5000명 적게 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세계인구는 80억450만 명이며 2050년에 97억 명이 되고 비로소 2080년에 104억 명으로 정점에 이르러 한 20년 유지하다가 사상 최초로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것이 유엔 시나리오다. 최근에는 2060년에 93억 명에서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다른 시나리오가 나타났는데 '아프리카' 인구급등이 생각보다 일찍 만개해서 얼른 저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래는 몰라도 현재 세계인구의 추진력 및 문제점은 인도가 아프리카보다 더 강하다.

현재 14억2000만 명 정도인 인구의 인구는 땅덩어리 면적으로는 9배나 큰 아프리카 대륙의 54개국 전체를 합한 것보다도 많다.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대륙 총인구보다 많고 북중남의 아메리카 대륙 전체 인총보다도 많은 수다.

선진국들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장래가 암울할 때 인도는 이 많은 인구의 반이 30세 미만의 젊은이다. 그럼에도 인도는 인구 일등국 등극을 반가와하거나 축하하지 않는다고 많은 서방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로 세계경제 발전에 크나크게 기여할 것으로 진단되지만 중국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은 좁은 땅에 당장 매년 2300만 명 이상 늘어나는 인구는 안정과 발전에 심각한 위협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인구가 가장 많은 민주주의 국가'로 불려온 인도는 지난해 식민지배국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경제국이 되었다. 통제되지 않는 인구 증가가 민주주의 발전과 5위에서 4위, 3위로 올라서는 데 걸림돌이 될까봐 걱정스러운 인도의 일등 등극일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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