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형부터 치매 전담까지…진화하는 '시니어 주거'
초고령 사회 앞두고 주거복지 다양
일상과 케어 고려한 복지시설 확대
![[산청=뉴시스]산청군 노인 일자리 참여자 활동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1/19/NISI20230119_0001179432_web.jpg?rnd=20230119110929)
[산청=뉴시스]산청군 노인 일자리 참여자 활동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초고령 사회(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시니어 케어(돌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주거복지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의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CCRC' 등 다양한 형태의 시니어 주거 시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상적인 케어와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시니어 주거복지시설이 도입되는 추세다. 요양원, 실버타운 등 기존의 주거 복지 시스템에 활발하게 인생 2막을 꾸려가는 시니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복지시설과 거주 지역 기반 공공시설 등이 확대되면서 시니어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액티브(활동형) 시니어가 등장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요양시설, 고급 실버타운이 아닌 중간 단계의 시니어 주거복지시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플랫폼 케어닥은 기린종합건설과 손잡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 라이프스타일 케어 서비스를 강화한 주거형 요양시설 '케어닥 케어홈'을 론칭했다.
가벼운 일상 속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도 거주하며 사회활동 기간을 늘릴 수 있고, 간병 및 케어가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흥시 배곧동에 들어선 케어닥 케어홈 1호점 시설은 2개동으로 구성된다. 일상적인 돌봄과 활동적인 커뮤니티 서비스 관리에 중점을 둔 1관과 시니어 개인의 정서적, 신체적 상태에 따른 집중 관리를 제공하는 2관 등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케어닥은 간병인 매칭 및 방문 요양 서비스와 생활 돌봄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전문적인 시니어 테크 노하우를 더욱 고도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간병인력 제공 ▲케어닥 전문 교육 프로그램 및 간병 노하우 공유 ▲전문 복지용구 및 소모품 공급 등 구체적인 부분을 특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케어닥 케어홈 공용거실 공간 전경. (사진=케어닥 제공) 2023.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5/26/NISI20230526_0001275645_web.jpg?rnd=20230526104101)
[서울=뉴시스] 케어닥 케어홈 공용거실 공간 전경. (사진=케어닥 제공) 2023.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어르신들이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고도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복지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와 은평구 등에 따르면 수색 13재정비촉진구역 내 시립 공공 노인요양시설이 이르면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공공 노인요양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85명 이상의 어르신이 지낼 수 있다.
시설에는 치매 노인 보호시설도 포함된다. 공공 노인요양시설은 서울시 관할이지만 각종 실무 행정과 설치 및 운영 관련 절차는 은평구가 수행한다. 치매 노인의 경우 환경 변화로 인해 증세가 악화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녀들도 부모를 멀리 보낸다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입주 자격을 먼저 부여한다. 요양시설에 모신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낼 필요 없이 쉽게 왕래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시니어 주거복지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치매 등 특정 질환에 특화된 시니어 전문 요양시설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중인 인천 시립요양원은 지역 최초로 설립되는 시립요양원으로,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장기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돌봄을 제공한다.
요양원 내 게스트룸을 마련해 입소한 노인과 가족이 함께 숙박하면서 시설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 옥상 텃밭, 산책 데크 등 편의시설로 입소자들의 신체활동 강화와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과천시도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이 전문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928㎡ 규모로 과천시립요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특히 치매전담실을 설치해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케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괴산군도 괴산읍 동부리 일대에 연면적 1840㎡ 규모의 군립 치매전담노인요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해마다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돌봄 서비스와 주거 형태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및 돌봄 필요 수준을 세분화해 시니어 주거복지시설 부문을 강화하고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시니어 토탈케어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