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민 해군 중사, 16년 기다림 끝에 조혈모세포 기증
기증 위해 16년 동안 건강 유지 노력 기울여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임정민 중사가 30일 부산 백병원에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후 조혈모세포 기증 확인서를 들고 병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5/31/NISI20230531_0001278671_web.jpg?rnd=20230531113045)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임정민 중사가 30일 부산 백병원에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후 조혈모세포 기증 확인서를 들고 병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에 따르면 임정민 중사(부사관 214기)는 지난 30일 부산 백병원에서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백혈구·적혈구·혈소판)를 만들어내는 세포로, 골수에서 대량 생산된다.
임 중사는 평소 꾸준히 헌혈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2007년 부대 헌혈 행사 중 조혈모세포 기증의 필요성을 듣고,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들을 돕고자 선뜻 기증 희망을 신청했다.
신청 후 임 중사는 자신의 유전자 조직과 일치하는 환자를 기다리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했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연락을 받았지만 환자 측에서 거부해 이식이 끝까지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다시 기증 의사 연락을 받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 의사를 또 다시 표명했다.
3일 동안 조혈모세포 촉진 주사를 맞고 4시간 이상의 혈액 추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힘든 과정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부대 전우들의 배려와 응원으로 성공적으로 기증을 마쳤다.
임 중사는 “나의 작은 나눔이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증에 동참했다”며, “환자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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