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남하 과수화상병·북상 구제역 최후방어선 될까(종합)
구제역, 최종신고 후 20일간 잠잠…7일 방역대 밖 이동제한 해제
과수화상병, 7일 기준 6개 시군서 45건 11.6㏊ 발생…6~7월 고비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6/03/NISI20230603_0001281666_web.jpg?rnd=20230603193421)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최후방어선'에 이목이 쏠리는 지역이 있다. 바로 증평군이다.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가축에서 발생하는 구제역과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나는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충북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8일 충주시 안림동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하고, 전날까지 충주를 비롯해 제천, 음성, 괴산, 진천, 증평 등 6개 시군이 과수화상병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이들 시군 과수농가 41곳에서 과수화상병 45건(11.6㏊)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지난 10일 청주시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청주와 증평 두 지역 축산농가 11곳(청주 9곳, 증평 2곳)에서 발생했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구제역과 과수화상병이 함께 발생한 지역이 증평이다.
증평지역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14일과 16일이다. 도안면 한우농장 2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그 뒤로 더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충북 전체적으로도 청주와 증평 외 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최종 신고 후 지금까지 20일간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대(반경 3㎞) 밖 농가의 일반도축장 출하를 증평은 지난 7일부터 허용했고, 청주는 9일부터 도축장 이용 제한을 해제한다.
이어 마지막 살처분을 끝내고 3주가 지난 후 방역대 내 축산농가 373곳을 대상으로 한 임상검사와 유전자검사(PCR)에서 특이사항이 없으면 오는 15일을 전후해 방역대 내 이동제한도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전 농가의 이동제한이 해제된 뒤 두 차례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청소를 잘했다면 평소대로 가축을 입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제 폐수를 저장시설에 수거해 어류 보호와 환경오염 2차 피해를 막는 등 획기적인 발상으로 주목을 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5/26/NISI20230526_0001275752_web.jpg?rnd=20230526113800)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제 폐수를 저장시설에 수거해 어류 보호와 환경오염 2차 피해를 막는 등 획기적인 발상으로 주목을 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군은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오는 소독폐수를 수거해 하천의 어류를 보호하고 환경오염 2차 피해도 막는다.
방역초소에 소독폐수 저장시설을 설치해 방역에 사용한 소독약이 농지와 하천 등 생활구역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북상하던 구제역과 남하하던 과수화상병은 현재 증평에서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증평이 최후방어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과수화상병은 생육기(6~7월)에 계속 발생할 수 있어 과수농가와 농정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충주에서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계속 남하하더니 지난 3일 증평에 닿았다.
증평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추가 발생은 없지만, 6월과 7월에 과수화상병 발생량이 높아서 과수농가가 소독 등 과원 관리와 과수화상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3차 방제까지 마쳤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는 세균성 전염병이다. 발생하면 나무와 기주식물을 매몰·소각·폐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북에서는 9.2㏊(39건) 면적의 과수원이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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