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도 보약으로…주장 백승호 "오히려 제가 해서 다행"
키르기스스탄에 5-1 승리하며 8강 진출
백승호, 전반 29분 실수로 대회 첫 실점
한국, 다음달 1일 개최국 中과 8강전
![[진화(중국)=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 경기, 한국 백승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9.19. kkssmm99@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19/NISI20230919_0020042441_web.jpg?rnd=20230919211105)
[진화(중국)=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 경기, 한국 백승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9.19. kkssmm99@newsis.com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포함해 백승호(전북), 조영욱(김천), 홍현석(헨트)의 골을 보태 5-1로 승리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지만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반 12분까지 백승호, 정우영의 골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전반 29분 실수로 실점했다. 백승호가 수비 진영에서 상대 막삿 알리굴로프에게 공을 빼앗겨 만회골을 내줬다.
손쉽게 갈 수 있는 흐름에서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특히 이 골은 무실점 행진을 달리던 황선홍호의 대회 첫 실점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백승호는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실수도 범해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와일드카드로 팀의 정신적 지주인 백승호는 "오히려 제가 실수를 해서 선수들이 긴장도 했다. 오히려 제가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다 실수를 한다. 빨리 떨쳐내고 후반에 잘해준 것에 좋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잘하겠다"고 했다.
상대 키르기스스탄에 대해선 "역습을 준비하고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루즈한 상황에서 제가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오히려 교훈이 된 것 같다"며 "오늘같이 2-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플레이해야 한다"고 보탰다.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백승호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2023.09.16. jhope@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16/NISI20230916_0020038116_web.jpg?rnd=20230916101901)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백승호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2023.09.16. jhope@newsis.com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경기 외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특히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없어 석연찮은 판정에 선수들이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백승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회 전부터 VAR이 없고, 중국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준비했다"며 "걱정보다는 즐기면서 하면 될 것 같다. 지금 하는 경기처럼 준비 잘해서 상대가 과격하게 하면 오히려 이용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혀 골 욕심은 없다. 페널티킥은 대회 전부터 말해서 차게 됐다. 프리킥도 운 좋게 넣었고, 지난 경기에도 골을 넣었는데 (골보단) 우리 팀이 잘해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응 단계에 있는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선 "잘해주고 있다. 믿고 하면 다 풀어줄 선수"라며 "전혀 급하지 않다. 강인이도 급하지 않은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믿고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며 팬들을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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