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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하마스 식으로 대남 기습공격 가능성"(종합)

등록 2023.10.17 14:27:16수정 2023.10.17 1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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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공격 이후 군사상황 평가 결과 발표

하마스 공격, 북한 비대칭 공격양상과 유사

북, 하마스에 전술교리 전수·훈련 지원 가능성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2023.10.09.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2023.10.09.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군사상황을 평가한 결과 북한과 하마스가 무기거래 등으로 연계돼 있다며 하마스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일 오전 6시30분경(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기습공격을 개시한 이후 10일이 경과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군사상황을 지속 평가해 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간 상황을 평가한 결과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거래, 전술교리,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북한이 ‘하마스’의 공격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무기거래 측면에서 보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하는 명칭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최근에는 ‘하마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무장단체 또는 ‘하마스’ 예하 무장단체에서 사용하는 무기로 추정되는 북한제 122밀리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지역에서 발견되는 등 북한이 다양한 무기를 중동국가 및 무장단체에 수출해오고 있다는 정황이 지속 식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이스라엘 인접국에서 '방-122'가 새겨진 포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 다연장로켓인 방사포의 북한식 표기이며, 122는 122㎜ 구경을 뜻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중동국가와 최근 분쟁이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 지역에도 122mm 방사포탄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전술교리, 훈련 지원 측면에서 보면 이번 ‘하마스'의 공격은 ▲휴일 새벽 기습공격 ▲대규모 로켓 발사로 아이언 돔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분리장벽에 설치된 각종 감시·통신·사격통제체계 파괴 후 지·해·공 침투 및 공격 등의 양상이 우리 군이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비대칭 공격 양상'과 유사하다.  이를 고려 시 북한의 전술교리 전수나 훈련 지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상대방보다 유리한 어떤 수단, 전술을 비대칭이라고 한다"며 "북한의 경우 우리보다 포병, 핵미사일, 특수전부대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전쟁이 일어나면 비대칭 공격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 거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돼 있다. 2023.10.11.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북부 자발리아 거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돼 있다. 2023.10.11.


2010년대 중반 우리 전방지역에 과학화경계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북한은 은밀 지상침투가 제한된다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공중침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은 지난 2016년 12월 김정은 주관 아래 패러글라이더 등을 활용해 청와대를 타격하는 훈련을 공개했다"며 "이러한 노하우가 ‘하마스’에 전수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북한은 이번에 효과를 본 ‘하마스식’ 기습공격 전술을 유사 시 대남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우리 군은 철저한 전훈(戰訓) 분석과 교훈을 도출해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스라엘의 조기경보 등 문제점들을 교훈 삼아 한미 연합 정찰감시자산을 유기적으로 운용해 북한의 이상 징후를 집중 감시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북한 장사정포에 대비해 대화력전 수행방법 발전과 요격체계 전력화를 추진하고, 북한 특수전부대의 지·해·공 침투에 대비해 통합방위 및 대해상특수전부대작전, 합동방공작전으로 격멸하는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량 드론 운용에도 대비하고, 가짜뉴스, 공포 및 혼란을 조성하는 심리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합참이 공개한 이스라엘군 자료에 따르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은 6600여 발로 이중 900여 발이 목표 지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아이언돔에 의해 700여 발 이상 격추(격추율 약 78%), 200여발 정도만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고려할 때 아이언돔 요격체계가 어느정도는 효과를 발휘했다는게 합참 측 분석이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화력전 체계를 갖추고 있고, 도발 원점의 완벽한 무력화를 목표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충분히 적을 제압할 수 있고, 지대지미사일 등으로 (적 주요시설을) 타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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