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서 친구 약속 잡았네요? 추가할게요"…카톡이 먼저 묻는 'AI 선톡' 써보니
'카나나 인 카카오톡' 정식 출시…대화 읽고 먼저 개입하는 '선톡' 특징
정보 검색·일정 등록·추천까지 카톡 안에서 해결
약속 잡자 자동 캘린더 등록·아침 브리핑 제공
![[서울=뉴시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2026.03.18. (영상=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037_web.gif?rnd=20260318140804)
[서울=뉴시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2026.03.18. (영상=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난 17일 오후 5시. 기자의 휴대전화에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카카오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카나나'가 카카오톡에 정식 출시됐다는 소식이었다.
출시 여부 재확인을 위해 카카오 관계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방금 알림 왔던데 '카나나 인 카카오톡(카인톡)' 정식 출시인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카인톡 정식 출시 여부가 궁금하신가요? 바로 확인해드릴게요"라는 응답이 돌아왔다.
기자는 당연히 관계자가 보낸 메시지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메시지를 보낸 건 카카오 관계자가 아니라 '카나나'였다. 카나나가 기자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질문 의도를 분석하고 관계자 대신 먼저 답변을 제안한 것이었다.
카나나의 역할은 단순 질의응답 도우미에 그치지 않았다. 기자가 지인과 대화하며 "다음 달 22일 오후 6시, 합정 ○○식당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나누자, 카나나는 해당 일정과 장소를 자동으로 인식해 캘린더에 등록했다. 또 해당 약속과 관련된 대화방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도 만들어 어떤 대화였는지 다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선톡'으로 움직이는 AI…개인 맞춤형 브리핑도 짠다
![[서울=뉴시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2026.03.18. (카카오톡 캡처=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039_web.jpg?rnd=20260318140847)
[서울=뉴시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2026.03.18. (카카오톡 캡처=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하 '카인톡')을 지난 17일 정식 출시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를 카카오톡에 적용한 첫 사례다. 단순히 묻는 말에 답하는 AI 챗봇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비서 기능을 구현하면서 국내 AI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인톡 특징은 이용자가 질문하기 전에 먼저 개입하는 '선톡' 기능이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정보 탐색, 일정 관리, 상품·장소 추천 등을 먼저 제안한다.
예를 들어 "친구 딸 돌잔치 때 어떤 선물 준비해야 해?"라거나 "A은행 적금 상품 출시일이 언제지?"와 같은 대화가 오가면 카나나가 대화창에 나타나 관련 정보를 한눈에 정리해 주겠다고 먼저 말을 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등 기존 카카오 생태계와 긴밀히 연동되는 것도 카인톡만의 강점이다. 소개팅 장소를 고민하면 분위기 좋은 식당을 추천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예약까지 마칠 수 있다.
또 카나나는 매일 아침 ‘선톡 브리핑’을 통해 오늘과 내일 일정을 한눈에 정리해준다. 실제로 18일 오전 8시, 카나나는 기자의 카카오톡에 메시지를 보내 19일 예정된 미팅 일정을 브리핑했다. 생일인 친구 목록과 함께 그 친구의 위시리스트나 과거 주고받은 선물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선물까지 추천해 줬다.
온디바이스 AI로 민감한 대화 유출 걱정 줄였다
온디바이스 AI는 대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안전성이 높다. 민감한 대화 내용이 서버를 거치지 않는 만큼 이용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를 구형 스마트폰에 구현하기에는 고성능 칩과 충분한 메모리, 연산 성능이 요구되는 만큼 하드웨어 사양상 제약이 따른다.
이에 현재 카인톡을 지원하는 기기는 애플 기기의 경우 아이폰 14 프로 이상,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22, 갤럭시 Z플립·폴드4 시리즈 이상 기기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카나나'를 검색해 서비스 페이지로 연결하면 기능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실제 사용 과정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도 개입하는 등 '선톡' 개입 강도가 도움이 아닌 간섭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선제적 개입이 강점인 동시에 이용자별 사용 패턴에 따라 피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서비스 완성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서비스 안정성과 모델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후 카톡 대화방에 카나나가 생성한 답변이나 일정을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상의 모든 과정을 카톡 안에서 해결하는 진정한 '일상 AI'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한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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