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뇌에 칩 심는다는데…K-뉴럴링크,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어떻게 다를까
전용 로봇 없이 '표준 기구'로 칩 이식… 머스크 뛰어넘는 보급성으로 승부
4500억 투입 'K-문샷' 가동… 2030년 글로벌 뇌 미래산업 선두 도약 목표
![[성남=뉴시스]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가 개최된 경기 성남시 판교 와이브레인에 'K-뉴럴링크' 샘플이 전시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351_web.jpg?rnd=20260318162533)
[성남=뉴시스]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가 개최된 경기 성남시 판교 와이브레인에 'K-뉴럴링크' 샘플이 전시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우리 정부 역시 'K-뉴럴링크'를 내세우며 뇌와 컴퓨터를 결합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의 BCI 기술 수준은 현재 머스크의 뉴럴링크로 대표되는 미국이나 중국 등 선도국보다 수년 가량 뒤처진 상황이다. 국내 산·학·연은 이 간격을 K-뉴럴링크의 보다 뛰어난 호환성, 보급성으로 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뇌 미래산업 국가R&D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블루오션인 뇌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BCI 핵심기술 7개 확보, 뇌질환 플랫폼 기술 10종 및 최초 신약 2개 이상 확보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뇌에 칩 이식하려면 전용 'R1 로봇' 필요한 머스크…K-뉴럴링크는 기존 수술기구로 충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로봇은 뉴럴링크의 가장 큰 병목이기도 하다. 전용 로봇이 깔리지 않은 병원에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용 로봇으로 인해 자동화 수술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빠른 보급에 있어서는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일론 머스크가 설립하 뉴럴링크사가 20일(현지시각) 두뇌에 칩을 이식한 전신마비 환자가 컴퓨터 스크린에서 커서를 옮기는 장면을 공개했다.(출처=뉴럴링크 홈페이지) 2024.3.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21/NISI20240321_0001506944_web.jpg?rnd=20240321110253)
[서울=뉴시스]일론 머스크가 설립하 뉴럴링크사가 20일(현지시각) 두뇌에 칩을 이식한 전신마비 환자가 컴퓨터 스크린에서 커서를 옮기는 장면을 공개했다.(출처=뉴럴링크 홈페이지) 2024.3.21.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의 BCI 관련 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최선도국인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2년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통합설계 노하우 확보 및 임상시험 절차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제 기술 상용화에서는 더 앞장설 수 있다는 기대다. 기술만 발빠르게 확보된다면 뉴럴링크가 전용 수술실을 보급하러 다닐 때, 한국은 이미 전국 주요 병원 신경외과에서 즉시 '브레인 칩' 수술을 시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실제 시장 진입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몇 년 늦더라도 보급 속도 자체는 더 빠를 수 있다”며 “K-뉴럴링크는 이미 신경외과 현장에서 사용 중인 수술 기기로도 충분히 이식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럴링크, 더 정확하지만 위험도 높은 '완전 침습형' 집중…K-뉴럴링크는 침습·비침습 병행
이 지점에서도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뉴럴링크는 뇌 심부에 칩을 박는 '완전 침습형'에 집중하고 있다. 신호는 가장 정확하지만, 뇌 조직 손상과 면역 반응이라는 숙제가 남는다.
반면 K-뉴럴링크는 피질뇌파 방식과 고밀도 전극 기술을 병행하며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노리고 있다.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아직 시스템의 크기가 다소 큰 편인데, 이는 512개 채널 신호를 증폭하고 전송하는 전용 반도체(IC)가 국내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체 IC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뉴럴링크보다 훨씬 더 작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남=뉴시스]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가 개최된 경기 성남시 판교 와이브레인에서 비침습형 전극 기술로 뇌파를 활용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366_web.gif?rnd=20260318163440)
[성남=뉴시스]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가 개최된 경기 성남시 판교 와이브레인에서 비침습형 전극 기술로 뇌파를 활용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 현장에서 공개된 시연 장면은 이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EEG 캡을 쓴 시연자가 '전등을 켜야겠다'고 강하게 집중하자, BCI 시스템이 뇌파의 집중 여부를 즉시 파악해 전등을 켜기도 했다. 단순히 끄고 켜는 것을 넘어 생각만으로 불빛의 색상까지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또 뇌파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물병을 들어올리는 것까지도 구현이 된 상태다.
정부는 이같은 BCI 기술을 비롯한 뇌 미래산업을 국가 전략 과제인 'K-문샷'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뇌과학 선도 융합기술개발' 등에 총 4497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으며, 뇌 오가노이드(미니 뇌) 플랫폼 개발에도 324억원을 투입한다.
인프라 고도화도 병행된다. 뇌 연구의 필수 기반인 영장류 사육 규모를 현재 1500두에서 5000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국에 영장류 실험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한국뇌연구원), 대전-오송(IBS·KAIST), 서울 홍릉(KIST)을 3대 거점으로 지정해 기술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잇는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현재 BCI 기술은 2010년대 초중반 당시의 AI처럼 일종의 임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AI, 반도체, 뇌과학이 융합된 통합 시스템 개발에 집중 투자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뇌 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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