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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소맥 장인' 오다조 "건강엔 이상 없어"[인터뷰]

등록 2023.12.08 0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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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첫 영상 게재…구독자 19만여명

도미노·새총·우산·장난감 등 여러 소품 활용

"낯 가리지만 장난꾸러기"…'본캐'는 직장인

"기억남는 댓글 '박지성 폼 미쳤다', 닮았나"

"다양한 콘텐츠 제작해 골드버튼 받고싶다"

[서울=뉴시스]'소맥 제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크리에이터 '오다조(33·조훈)'는 22일 오후 기준 18만9000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오다조 채널 캡처 갈무리)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소맥 제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크리에이터 '오다조(33·조훈)'는 22일 오후 기준 18만9000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오다조 채널 캡처 갈무리) 2023.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각종 송년회 모임과 회식 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다. 음주 문화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은 여전히 술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주종이다. 소주와 맥주의 '황금비율' 뿐만 아니라 제조 방식은 소맥의 중요한 요소다. 술잔을 돌려 회오리를 만들거나 소주잔을 맥주잔에 떨어뜨리면서 폭탄주를 제조하는 퍼포먼스는 술자리의 흥분도를 높인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에서 활동 중인 '오다조(33·조훈)'는 '소맥 장인'으로 불리고 있는 크리에이터다. 지난해 3월 'MZ세대 소맥 말기 1탄'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맥 제조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는 대부분 집에서 소맥을 제조하는 숏폼 영상이다. 맥주잔 위에 소주잔을 올려놓고 충격을 줘 떨어뜨리는 게 기본 방식이지만 기상천외한 소품과 퍼포먼스를 동원한 폭탄주 제조법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철없는 남편이 폭탄주를 만들다 실패하거나 술을 바닥에 흘렸을 때 아내가 소리를 지르며 면박을 준다는 설정도 영상의 재미 요소다.

오다조는 7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당시) 유행하던 소주병으로 맥주를 쳐서 소맥을 제조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구독자분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색다르게 소맥 제조 영상을 올렸다"고 활동 배경을 전했다.

소맥 제조 콘텐츠를 꼽은 이유와 관련해선 "회식 자리 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첫 잔은 주로 소맥을 마신다"며 "(이러한) 제 패턴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조합돼 자연스럽게 소맥 제조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 2022년 3월 활동을 시작한 그의 유튜브 채널은 올해 1월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섰고, 이날 오후 기준 19만1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 같은 성장을 이룬 데에는 특색 있는 소품과 아이디어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160개가 넘는 영상 속에서 오다조는 장난감 총·칼·피리·활을 비롯해 도미노, 새총, 종이비행기, 우산, 풍선, 화투, RC 카 등 다양한 사물을 활용해 소맥을 제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권투와 당구, 배드민턴, 탁구, 리듬체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연출과 수행 능력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특징이다. '아디아디' '홍박사' '스모크' 쟁반춤' 등 화제가 되는 챌린지나 만화·영화 작품을 접목시킨 소재도 함께 다루고 있다.

오다조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점점 행위 예술로 발전하고 있어 볼 때마다 신비롭다' '소맥 인간문화재로 등재돼야 한다' '창의력 대장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이와 관련해 "출퇴근길 쇼츠나 릴스를 보며 영감을 받고, 제 아이디어를 추가하며 이것저것을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이 하지 않은 것들을 위주로 일상생활을 하며 본 영상이나 도구들을 기억하고 머릿속 상상의 나라에서 펼친 후 (소품을) 구매해 액션을 한다"고 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친해지면 까불기 좋아하는 장난꾸러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다조. 사실 그의 '본캐'는 기업 인쇄 영업 및 제작 관리를 하고 있는 11년 차 직장인이다.

크리에이터로서 삶을 살기 시작한 이후 체감하는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삶의 변화는 크게 없지만 찾자고 하면 (원래) 스킨, 로션만 사용했는데 요새는 CC크림도 사용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로는 '소맥을 대신 말아드림 2탄 매제편'을 꼽았다. 이른바 '충성주'로 소맥을 제조하는 장면을 담으려 했으나, 생각보다 테이블이 튼튼했던 탓에 2주가량 머리에 혹이 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냥 좀 먹어라' '정신 사납다' '컵 깨진다' 등 영상 막바지에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도 콘텐츠의 맛을 살리는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에는 그의 아내 역시 영화의 한 장면을 패리더해 직접 소맥을 만드는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오다조는 '아내분도 채널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는 질문에 "구독자분 댓글 중 문득 부창부수가 생각난다"고 언급했다.

술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오다조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주량이) 소주 2병이긴 하지만 기분과 상황에 따라 3병까지도 가능하다. 주 3회가량 마신다"며 "혹시 몰라 최근에 처음으로 위, 대장 내시경을 추가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알렸다.

'박지성 폼 미쳤다'는 댓글을 가장 인상 깊은 구독자 반응으로 택한 오다조는, "제가 많이 닮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의 향후 목표는 유튜브 골드버튼이다.

오다조는 "소맥 제조 외 다양한 콘텐츠 제작도 추가해 골드버튼도 받아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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