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먹는 비만약 시대 개막…한국 기업과 M&A 기대"[JPM 2026]
에밀 콩호이 라르센 수석부사장 인터뷰
"먹는 비만약 시대 개막…3분의 1 선택"
"한국 높은 AI수준…협력기회 열려있어"
"승인 적응증에 집중전략…경쟁은 환영"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이승주 기자 =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본사 수석부사장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6.01.15. heyjud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02040921_web.jpg?rnd=20260114184400)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이승주 기자 =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본사 수석부사장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6.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은 인공지능(AI) 기술 및 바이오텍 발전 수준이 높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한국 기업과의 선도적인 기술 제휴 또는 협력 기회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본사 수석부사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인수합병(M&A) 및 연구개발(R&D) 전략에 대해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알약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출시됐다. 위고비 알약은 성인 체중 감량을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먹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이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렸다.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 시장에서 GLP-1 치료제 시대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최근 경구 치료제의 시대도 열었다"며 "2030년까지 GLP-1 분야 환자의 약 3분의 1 정도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위고비가 주사제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 감량(약 17%) 및 심혈관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데이터가 입증됐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경구제를 선택할 것"이라며 "비만 주사 치료를 기피했던 환자군의 치료율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출시된 지 약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미국 시장 성과가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의 시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오서 AI 중요도 높아져…"한국과 협력 기회 '오픈'"
노보 노디스크는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20가지 이상의 파이프라인 보유를 꼽았다. 현재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 삼중 작용제 등 다양한 기전과 RNA, 저분자 등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이후 크고 작은 규모의 100건 이상의 M&A 및 라이선스 거래를 완료했다.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물색하고 있으며, 각 기회마다 내부 파이프라인 및 R&D 역량 대비 전략적 적합성을 평가하고 가격 한도를 합리적으로 설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노보 노디스크는 화이자와 비만 치료제 개발 기업 멧세라 인수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 규모가 최대 100억 달러까지 치솟았고, 결국 멧세라는 화이자와 계약했다.
이에 대해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전략적으로나 재무적으로 적합한 기회를 추구하지만, 감정적이거나 과도한 입찰은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과는 협력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 연구에서 AI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기업이 가진 AI 기술에 주목한 것이다.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회사는 한국의 선도적인 기술의 제휴 또는 기업과의 협력 기회에 열려 있다"며 "한국은 AI 기술 및 바이오텍 발전 수준이 높기에, 세계적으로 만성 질환 치료에 강력한 기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한국이 약 1500만명이 비만 영향을 받고 있어,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국가라고 분석했다. 비만치료제로서 GLP-1을 도입하는 데 아시아 내에서도 높은 우선순위를 뒀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정부, 지자체, 기업, 의료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사회의 비만 및 당뇨병 치료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만 35개 이상의 글로벌 3상 단위의 수준 높은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비만 및 당뇨병 예방을 위한 정부 협력과 디지털 헬스 혁신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
"GLP-1 승인된 적응증에 집중…경쟁은 언제든 환영"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약 20억명이 비만, 당뇨병 및 관련 동반 질환을 안고 있으나, 당뇨병만 보더라도 GLP-1의 사용률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라며 "비만 및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보호부터 신장 질환, MASH( 대사이상 지방간염) 등은 여전히 전 세계가 당면한 보건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초점은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기 전에 현재 승인된 적응증을 기반으로 GLP-1의 의학적 효과와 안전성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전달되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병 진행 감소에 대한 세마글루티드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은 지난해에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바이오마커 상 변화가 관찰됐으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나 중추신경계(CNS) 분야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사질환 치료의 차세대 물결로 언급되는 아밀린 유사체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높이며 주요 3상 임상연구 프로그램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아밀린과 GLP-1의 병용은 더 높은 체중 감량을 가져오며, 아밀린 단독 요법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일 수 있다"며 "혁신을 촉진하는 경쟁이 환자들에게 혜택이 된다는 측면에서 언제든 경쟁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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