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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첫 타격왕…NC 손아섭 "이제 시작, 나태해질 수 없죠"

등록 2023.11.28 1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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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근소한 차이로 타율 2위 머물러

올해 타율(0.339)·최다 안타(187) 1위 차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 안타상을 수상한 NC 손아섭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 안타상을 수상한 NC 손아섭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마침내 타격왕에 대한 갈증을 푼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활짝 웃었다.

손아섭은 2023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선보인 타자다. 140경기에 출전해 187안타를 때려내고 타율 0.339를 작성했다. 최다 안타 1위도, 타율 1위도 그의 차지였다.

최다 안타 트로피는 2012·2013·2017년에 이어 벌써 네 번째 품지만,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만난 손아섭은 "타율 1위에 오르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만큼 더 뜻깊다"고 길었던 기다림을 떠올렸다.

그는 매번 아슬아슬하게 타율 1위를 놓쳤다.

롯데 소속이던 2013년 타율 0.345를 기록한 손아섭은 0.003 차이로 타격 1위를 이병규(당시 LG 트윈스·0.348)에 내줬다. 2020년에는 타율 0.352를 작성했지만 0.354를 때린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밀렸다.

타율 2위에만 두 차례 머문 손아섭은 "나에겐 (타격왕이) 아픈 손가락 같은 느낌이다. 참 닿을 듯 닿지 않았다"며 "올해도 못 타면 은퇴할 때까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 7회초 2사 상황에서 NC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11.05.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 7회초 2사 상황에서 NC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11.05. ks@newsis.com


이번에도 구자욱(삼성 라이온즈·0.336), 김혜성(키움 히어로즈·0.335), 홍창기(LG·0.332) 등과 끝까지 치열하게 다퉜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됐다.

간절했던 그 자리에 오른 손아섭은 "나중에라도 내 야구 인생을 돌아봤을 때 타격왕 타이틀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내년에도 시상식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이번 도전에서 큰 힘이 됐다. "어릴 때 처음 타격왕에 도전했을 때는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 커서 오히려 타격 밸런스도 무너지고, 타석에서 쫓기게 되더라"고 돌아본 그는 "이번에는 멘털적으로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험상 나와 경합한 선수들도 분명히 의식을 했을 거다. 기술적으로는 내가 그 친구들보다 밑이지만, 멘털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험자'의 여유를 보였다.

6년 만에 최다 안타 타이틀을 되찾아 온 것도 이번 시즌 의미 있는 성과다. KBO리그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세운 손아섭은 박용택 KBS 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2504개) 기록도 넘보고 있다. 이 부문 2위 손아섭은 데뷔 후 통산 2416안타를 쌓았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 선수로는 황혼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손아섭은 다시 한 번 열어젖힌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손아섭은 "사람들은 '나이도 있고, 부상 위험도 있는데 왜 그렇게 죽기 살기로 하냐'고 한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이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태해질 수 없는 목표가 있으니 내년에는 (통산 안타에서) 내 이름을 제일 위에 올릴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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