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女골프 임희정, 상금 절반 줄어도 백혈병 환자 기부 계속

등록 2023.12.11 15:11: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금 10억원에서 작년 7억, 올해 3억8천으로

[서울=뉴시스]KLPGA 5승 임희정 프로가 팬클럽 ‘예사’와 함께 마련한 후원금 2,500만원을 전달하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임직원과 촬영. 2023.12.11. (사진=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LPGA 5승 임희정 프로가 팬클럽 ‘예사’와 함께 마련한 후원금 2,500만원을 전달하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임직원과 촬영. 2023.12.11. (사진=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5승을 거둔 임희정(23·두산건설)이 성적 하락에 따른 상금 감소 추세 속에도 백혈병 환자를 위한 기부를 이어갔다.

임희정은 지난 8일 팬클럽 예사(임희정의 별명 '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2500만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임희정과 팬들은 2021년 2022만원, 지난해 3000만원에 이어 3년째 선행을 이어갔다.

팬클럽은 임희정이 대회에서 기록한 이글과 버디에 맞춰 버디 기금을 조성했고 이 기금에 임희정이 사비를 더했다. 올해는 팬들이 모은 1500만원에 임희정이 1000만원을 보탰다.

임희정은 지난해 4월 교통사고를 겪었지만 6월에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 타수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사고 후유증으로 한 달 반 동안 투어를 중단하는 등 프로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투어에 복귀한 뒤에는 준우승 1회, 톱10 7회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상 후유증 탓에 성적이 하락해 올해 번 상금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지만 임희정은 기부를 이어갔다. 상금 액수는 2021년 9억9166만원, 지난해 7억5013만원에서 올해 3억8362만원으로 줄었다.

임희정은 "비록 올해 성적과 상금 모두 만족할 수 없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어 시즌 후반 조금이나마 기대에 보답할 수 있었다"며 "팬들로부터 받은 에너지와 마음을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환아들에게 전달하고자 3년 연속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팬클럽 예사 매니저 최석환씨는 "아쉬운 성적에도 큰 금액의 후원을 결정한 것은 임희정 선수 본인의 강한 선행 의지이자 내년 성적에 대한 다짐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에 더 큰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투어 강자 임희정에게 많은 힘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 참가한 뒤 내년 1월 훈련을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