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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경기도, 기동카 사실상 거부…손바닥으로 하늘 가려"

등록 2024.02.23 1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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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안 도와준다" 발언에 경기도 "유감"…재반박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100만 이상…도움 드려야"

"경기도민 기동카 쓰면, 서울시 분담 재정비율 최소 6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24.02.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도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와 관련해 "사실상 경기도는 기후동행카드 참여 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형재 시의원의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한 시정질문에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와 기초 지자체가 대중교통 재정 지원을 분담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도 차원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경기도의 기초 지자체들은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경기도 김상수 교통국장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동행카드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31개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오 시장이 경기도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도 차원이 아닌 기초 지자체 단위 별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논의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기초 지자체 중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김포, 군포, 과천시 등 3곳이다.

오 시장은 "경기도가 경기패스만 도와준다고 하면서, 언제 기후동행카드 하지 말라고 한 적 있느냐고 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기가 막힌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말씀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쓰게 되면 서울시가 분담해야 하는 재정 비율이 최소 60% 이고, 경기도는 나머지 40%를 부담하는데 그것도 기초 지자체와 분담한다"며 "서울시가 재정 분담을 더 많이 하겠다는데도, 경기도가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숫자는 100만 이상 된다"며 "그 분들 중에서 경기패스를 쓰는 게 유리한 분도 있고, 기후동행카드를 쓰는 게 유리한 분도 있다.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를 쓰겠다는 의지가 있는 도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다시 한 번 경기도에 촉구한다"며 "그 분들은 경기도민이다. 서울시로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경기도민을 서울시민으로 간주해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에서 재정 투입까지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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