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떠난 현대차, 휘트니미술관 10년 후원
‘현대 테라스 커미션' 첫 번째 전시 개막
현대 테라스 커미션: 토크와세 다이슨: Liquid Shadows, Solid Dreams (A Monastic Playground)》 전시 전경 출처: Photo: Steven P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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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현대 테라스 커미션: 토크와세 다이슨: Liquid Shadows, Solid Dreams (A Monastic Playground)'전시가 20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Hyundai Terrace Commission)’전시는 현대자동차가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신설한 첫 번째 전시다.
현대차의 10년 장기 파트너십은 지난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작됐다. 'MMCA 현대차 시리즈'로 매년 국내 중진작가 한 명을 선정, 안규철, 이불, 최우림, 양혜규, 정연두 등이 각각 10억 원의 지원금으로 마음 놓고 대형 전시를 펼친 바 있다. 현대차의 10년 간 총 120억 원 후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역대 최고 후원 금액으로,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른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현대차가 지원하는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휘트니 미술관의 야외 전시장 중 가장 큰 규모인 5층 야외 테라스 전시장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대형 설치 작품을 미술관 내외부 모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현대차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취지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 전시 전경 - 출처 Photo Steven Probert *재판매 및 DB 금지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토크와세 다이슨(Torkwase Dyson)은 1973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의 관점에서 현재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생태, 인프라, 건축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 검은 대형 설치 작품을 공개한 작가는 기하학적 구성과 야외 전시장 특성에 따라 자연광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며 추상적인 형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 Monastic Playground(수도를 위한 놀이터)’라는 부제에 맞춰 관객들은 작품을 만지고 안에 들어가 앉아 보기도 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다.
Whitney Biennial 2024: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전시 전경 출처: Photo: Steven Pr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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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 테라스 커미션’ 전시는 격년으로 진행되는 휘트니 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와 연계해 열린다. 올해로 81회째를 맞는 휘트니 비엔날레는 20일부터 8월11일까지 약 5개월간 개최한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에 더욱 활발히 도입되고 정체성에 대한 비평적 논의가 절실한 변곡점에서 과연 ‘실제’란 무엇인지를 조명하는 예술가 71팀의 작품을 소개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휘트니 비엔날레의 공식 후원사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예술가들의 실험과 비평적 담론 형성이 지속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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