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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이종섭 귀국에 "윤 정권, 진실 숨기고 국민 속이려 해"

등록 2024.03.21 11:37:54수정 2024.03.21 1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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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사건·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 비유

"억지구실로 귀국…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재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입국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데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금지 조치까지 해제하면서 해외로 내보내 문제가 생기니 아무 이상없다는 듯 귀국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과 불법이 계속해서 더 큰 거짓과 불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국민 심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며 워터게이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오히려 그 책임과 심판 강도만 더 커질 뿐"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는 처벌받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될 일을 왜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그리고 세계적 국가망신거리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이종섭 해임 그리고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개입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비판적 언론에 회칼테러 운운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버티다가 해임도 아닌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고, 피의자 이종섭에 대해서는 억지구실로 회의를 급조해 마치 잘못이 없는데 공무로 귀국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 모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마치 본인이 대단한 역할을 해서 정치적 성과를 얻어낸 것처럼 모두 다 해결됐다고 발언하고 있다"며 "모두 해결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국정조사, 특검법 처리에 대해 당장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피의자 이종섭의 대사 임명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국가를 대표해 대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를 감안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귀국한 핵심 피의자에 대해 다시 출국금지 조치하고 또다시 해외로 도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또다른 핵심 당사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공천까지 준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도 진실을 밝히고 당장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의 국기문란, 국가망신, 국민기만을 반드시 심판해주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6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이미 수차례 걸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서 이날 입국한 것은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다음주에는 한국과 호주 간 기획된 외교·국방(2+2) 준비 관련 업무를 하게될 예정이다. 이는 모두 주호주대사로서의 업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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