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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상처받지 않을 권리', 15년 만에 전면 개정판 출간

등록 2024.03.24 16:20:39수정 2024.03.24 16: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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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4.03.24. photo@newsis.c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 (사진=오월의봄 제공) 2024.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강신주 현상'을 일으킨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15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지난 2009년 '상처받지 않을 권리'는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삶의 자유를 빼앗고 그 대가로 소비의 자유라는 치명적 상처만을 안겨줬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철학자 강신주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출발점 같은 책이었다.

전면 개정판 '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오월의봄)는 초판의 논의를 이어가면서 내용과 구성을 대폭 수정했다.

초판에 등장했던 이상, 보들레르, 투르니에, 유하 등 문학자들의 논의는 없앴다. 짐멜, 벤야민, 부르디외, 보드리야르를 다뤘던기존 네 개의 부를 새로  다듬었다. 웹자본주의를 숙고했던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부분을 새로 추가해 전체 5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웹자본주의가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고안한 욕망의 집어등을 스마트폰 한곳에 모아뒀다면 이제 짐멜도, 벤야민도, 부르디외도 그리고 보드리야르도 스마트폰과 웹에서 자신의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웹의 세계에 익숙한 든든한 안내자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라고 소개한다.

이탈리아 철학자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는21세기 현재 철학사적으로 신실재론을 이끄는 주역이다. 그는 2008년 이후 본격화된 새로운 형식의 자본을 다큐미디어혁명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18세기 산업혁명, 1950년대 미디어혁명에 이은 세 번째 혁명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웹에 기록 활동을 통해 동원되며, 끊임없이 다큐미디어자본에 종속된다고 진단한다.

개정판은 페라리스를 추가해 초판 당시 예측하지 못했던 AI, 가상현실, 집단지성, 웹, 빅데이터 등으로 상징되는 웹자본주의를 성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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