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도의회 국힘 "이재명 '강원서도' 발언은 망언의 극치"

등록 2024.03.25 14:55: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당장 사과하라" 촉구

민주당 도당은 반박

"분도 투표 무산시킨 정권"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 관련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03.25.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 관련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경기분도 추진 계획과 관련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16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망언이 극치에 달했다. 경기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장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이던 경기도까지 어떤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로써 1400만 도민을 하수인으로 생각해왔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들어도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인 동시에 망언을 뛰어넘어선 극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때 경기도 행정 책임자였던 자가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안 봐도 훤하다"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의회 여야가 손잡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대표의 찬물 끼얹기는 '어이상실'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민주당도 이 대표와 김 지사가 왜 반대 목소리를 내는지 진위를 낱낱이 밝히고, 하나의 의견을 명확히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 시도를 무산시킨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도당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미 메가시티인 서울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며 김포, 광명, 구리, 부천, 고양 등을 서울로 편입하겠다며 부동산 폭등심리를 자극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경기도의 주요 도시는 서울에, 거기에 분도까지 경기도를 산산조각 내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을 하나 발표하더라도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혹 발생할 수도 있는 우려를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즉흥적으로 아무말 대잔치 하듯 던지는 공약은 공염불 아닌가"라면서 "화성시도 동탄을 떼어내 분시 한다고 하더니 공약이 일관성도 없고 날림으로 점철됐다"라고 비판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할래, 안 할래? 서울로 편입할래, 안 할래? 둘 중에 하나를 당장 선택하라는 국민의힘의 방식으로는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던 경기북부의 미래를 설계할 수도 담보할 수도 없다"면서 "'목련 필 때 김포는 서울'이라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공수표 발언을 기억한다. 목련은 이미 피었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했다.

여권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이틑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강원서도' 관련 표현을 '비하 표현'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