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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넥스트 차이나' 인도 테마형 ETF 출시 경쟁

등록 2024.03.27 14: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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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소비재·삼성 타타그룹 투자 ETF 준비중

한투, 인도 5대 대표그룹 투자 펀드 출시

[뭄바이=AP/뉴시스]지난 2020년 1월28일 인도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찬드라세카란 타타선스(왼쪽) 타타그룹 회장과 전 회장인 라탄 타타가 뭄바이에서 열린 타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9.

[뭄바이=AP/뉴시스]지난 2020년 1월28일 인도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찬드라세카란 타타선스(왼쪽) 타타그룹 회장과 전 회장인 라탄 타타가 뭄바이에서 열린 타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출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9.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넥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가칭)'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3대 재벌 그룹인 타타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타타모터스'와 인도 1위 보석 기업 '타이탄 컴퍼니', 인도 1위 식품 기업의 '네슬레 인디아' 등에 집중 투자한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지수 사용과 관련한 인도거래소와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도 타타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KODEX인도타타그룹' ETF를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의 삼성격인 인도의 '국민 기업' 타타그룹은 정보기술(IT), 소비재, 자동차, 제조, 금융, 국방 등 10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말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타타그룹·인포시스·HDFC·릴라이언스·바자즈 등 5대 대표 그룹에 60%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인도 정부 주도의 미래 핵심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금융, IT, 에너지 등 시장 전반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한투운용은 전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06%에 달했다.

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상품 개발에 혈안인 것은 미·중 패권 경쟁 이후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자원이 풍부한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현지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고, 투자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와 인도로 이동하면서 인도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시가총액도 4조6000억 달러를 넘어서면 홍콩을 제치고 전세계 4대 증시권에 진입했다. 특히 다음 달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인도 중앙은행의 견고한 기업 실적과 높은 경제성장률도 인도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가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한나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투자운용부 책임은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높은 경제 성장을 통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인도 정부의 경제 육성 정책과 인력자원 우위를 강점으로 경제 성장 질주를 이어가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5위 경제 대국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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