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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피어난 기적…포탄에 숨진 엄마 제왕절개로 출산

등록 2024.04.22 17:11:57수정 2024.04.23 1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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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 "내가 아기 돌보겠다"

[서울=뉴시스]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임신부가 숨졌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상태다(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임신부가 숨졌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상태다(사진=AP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임신부가 숨졌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상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자정 직전 피란민들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공습으로 피란민인 임신부와, 그의 남편, 4살 딸이 목숨을 잃었다.

응급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임신부 사브린 알 사카니는 당시 임신 30주 차였다. 의료진은 시신이 수습된 쿠웨이트 병원에 급히 달려가 응급 제왕절개를 시행했다. 아기의 상태는 좋지 않았고, 의료진들은 아기의 가슴을 두드리며 입에 공기를 불어 넣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다.

공습으로부터 몇 시간 뒤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안정을 찾았다. 의료진은 조산으로 몸집이 작은 아기에 대해 "상태가 점점 호전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엄마 배 에 있었어야 할 아이가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아기의 친할머니인 아할람 알-쿠르디는 "이 아기는 내 사랑하는 아들의 딸이다. 내가 이 아기를 돌볼 것"이라며 "이 아기는 나의 사랑이자 나의 영혼이고 내 아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3만 4000명 중 최소 3분의2는 어린이와 여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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