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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명대 증원' 의대가 가까워진다…지역인재전형 비율 촉각

등록 2024.05.03 05:30:00수정 2024.05.03 0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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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 의대합격선 '2.91점 하락' 예측

SKY 이공계 67.7% 의대 진학 가능 관측도

'합격선 변수' 지역인재전형 규모 주목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모집인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현재보다 최소 1489명, 최대 1509명 늘어난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05.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모집인원 현황'을 취합해 발표했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현재보다 최소 1489명, 최대 1509명 늘어난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선발 모집인원을 '1500명 선'으로 발표하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의대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의대 합격점수가 3점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수험생과 입시업계에선 향후 나올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전날(2일)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모집인원 현황'에 따르면 31개 대학이 제출한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총 1469명이다.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않은 차의과대까지 합하면 총 증원 규모는 현재보다 1489명~1509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대교협은 이달 말까지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대학들이 제출한 시행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 절차까지 거쳐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되는데, 대학들이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사실상 증원 규모가 확정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국립대 9곳이 모두 증원 배정분의 50%를 줄이는 상황에서 사립대 17곳이 증원분을 100% 반영하는 등 사립대들이 적극 증원에 나서며 결정된 수치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2000명에서 많게는 500여명 줄긴 했으나, 적지 않은 규모여서 향후 재수생들이 더 몰리는 등 의대 열풍은 흔들림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번 증원으로 의대 합격 커트라인이 낮아질 것으로 입시업계는 관측한다.

종로학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1469명 증원으로 2025학년도 의대 합격점수가 현재보다 2.91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학년도에 1960명까지 증원될 경우엔 3.9점이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의대는 지방대라도 선호도가 높아 서울대 중상위권 이공계열 학과보다 합격 점수가 높다. 의대 증원으로 합격선이 하락하면 의대에 못 가던 주요 대학 합격생도 의대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합격권 수험생 중에선 67.7%가 2025학년도에 의대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 2026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78.5%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기존 정원 기준으로는 45.4%에 해당했다.
[서울=뉴시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현재보다 최소 1489명, 최대 1509명 늘어난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31개교가 증원된 정원 2000명을 50~100% 범위에서 조정한 결과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은 현재보다 최소 1489명, 최대 1509명 늘어난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31개교가 증원된 정원 2000명을 50~100% 범위에서 조정한 결과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지역인재 선발전형 규모와 수시·정시 비중 등은 대학별 합격선의 변수로 꼽힌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지역인재 비율이 증원 전의 1071명(54%)에서 1966명(63.2%)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들이 전날 공개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상의 지역인재 선발 수준(63.4%)을 그대로 적용한 추정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466명(전체 선발인원의 73.5%), 부울경이 485명(68.2%), 대구·경북이 366명(63.7%)으로 추정된다.

지역인재 전형은 비수도권 대학이 있는 권역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닌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이 전형의 비중이 늘어날 경우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수한 지방 학생들이 지방 의대에 머무르는 정도에 따라서 서울권과 지방권의 합격선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대 배정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소송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변수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는 지난달 30일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기일에서 정부에 의대 증원 처분에 대한 근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최종 승인을 보류해달라고 했다. 2000명 증원 결정에 대한 정부의 근거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집행정지가 인용될 경우 "본안 (행정)소송의 결론이 나기 전까진 2000명 증원은 잠정적으로 정지되므로 기존 (3058명) 정원을 갖고 전형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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