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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자라나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될까

등록 2024.05.04 00:00:00수정 2024.05.04 0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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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계 최초 개발…올 9월부터 임상실험

연구진, 임플란트 대안 목표로 연구 진행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사진= 기타노 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사진= 기타노 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이 개발됐다. 올해 9월부터 실용화를 위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3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타노 병원와 교토대학의 신약개발 벤처 '트레겜 바이오파마'는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적은 ‘선천적 무치악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 치료제의 실용화를 위해 9월부터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다.

선천성 무치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치아 수가 일반인보다 1개 이상 적게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 아이의 경우 치아가 자라지 않으면 턱뼈의 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고 어른이 된 후에 틀니를 끼거나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밖에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치료제는 치아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 'USAG-1'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다. 연구팀은 쥐와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개발된 약이 치아를 자라나게 하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실험은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치아의 일부가 없는 30세부터 65세 사이의 건강한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5명은 정맥주사를 통해 약물을 나머지 5명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위약을 투여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선천성 무치악증을 앓고 있는 소아로 임상시험을 확대해 203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술 비용은 약 150만엔(약 1300만원)으로 예상하며, 향후에는 충치로 치아를 잃은 사람의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타노 병원의 구강외과 과장인 다카하시 카츠 박사는 "틀니와 임플란트에 이은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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