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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사, 역사 진실 포기하는 것"

등록 2024.05.22 1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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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마창진 시민모임, 긴급 회견서 규탄

"일본 정부, 소녀상 철거 시도·설치 방해 즉각 중단하라"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세터에서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05.22. 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세터에서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05.2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은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세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도를 규탄했다.

마창진시민모임은 "지난 5월 16일 베를린시가 발표한 보도자료는 독일이 역사에 성실히 책임지는 국가라는 그동안의 평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면서 "보도자료에 의하면 카이 베그너 시장은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말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뜻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 베그너 시장은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관할 구청, 연방 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베를인 미테구의 소녀상은 베를린 시민들이 자발적 모금으로 세운 것인데, 소녀상 철거를 위한 '대화'에 일본대사를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일본 정부의 뜻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압력에 굴복하는 것은 역사의 진실을 포기하는 것이고, 인권과 평화를 갈망하는 베를린 시민들의 염원을 배반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세계 곳곳의 소녀상 철거 시도와 설치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와 베를린 시장은 위안부 역사를 훼손하고 유린하려는 일본 정부의 불의한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베를린 시장은 시민들의 간절하고 소중한 뜻을 받들어 소녀상의 영구 존치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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