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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인질 납치 영상 공개에…이스라엘, 휴전 협상 재개키로[이-팔 전쟁]

등록 2024.05.23 10:23:43수정 2024.05.23 1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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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각, 대표단에 "협상 계속하라" 지시

여군 인질 가족들, 납치 영상 공개하며 압박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의 군사 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22일 회의를 열어 인질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024.05.23.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예루살렘의 군사 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22일 회의를 열어 인질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2024.05.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여군 인질의 가족들이 납치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협상 재개를 압박하자 이스라엘 내각이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밤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대표단에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휴전과 종전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휴전이 종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일시적인 휴전일 뿐이라고 선 긋고 있다.

협상이 교착되자 인질 가족들은 납치 영상을 공개하며 정부 압박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방위군(IDF) 소속 여군 7명의 가족들은 지난해 10월7일 납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여군들은 손이 묶인 채 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얼굴에 멍이 들고 피가 흐르는 인질도 있었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하마스가 이전에 공개한 것으로, 단체는 IDF를 통해 영상을 전달받았다. IDF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부분을 편집했었다.

인질 가족들은 전시 내각 일원들과 면담도 요청했지만, 네타냐후 총리 등은 이를 거절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이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에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결박당하는 이스라엘 여군들의 모습이 보인다. 2024.05.23.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 인질 가족 포럼이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에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결박당하는 이스라엘 여군들의 모습이 보인다. 2024.05.23.


이스라엘이 협상 재개에 착수했지만, 실제 논의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의 디아 라쉬완 국가정보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에서 "이집트 중재 노력을 의심하고 불쾌하게 하려는 시도는 가자와 역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라며 "이집트는 중재 역할을 완전히 접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이달 초 이스라엘이 승인한 휴전안과 다른 협상안을 수락한다고 발표하면서 협상이 틀어지게 된 배경에 이집트 역할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발이다.

CNN은 지난 22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집트가 은밀하게 협상안을 수정했으며, 이에 다른 중재국인 미국 및 카타르와 이스라엘 측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특히 당황스러워했다며, 평소 부드러운 말투로 온화한 성품을 보였던 번스 국장이 격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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