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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꿈에서도 바흐를 연주했다…골드베르크는 인간 삶의 여정" [문화人터뷰]

등록 2026.02.06 08:00:00수정 2026.02.06 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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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카네기홀 공연 실황 앨범 발매

"매일 음악을 찾아가는 태도, 그것이 진리""

"카네기홀 연주 당시 음악 외엔 기억 안나"

5월 리사이틀선 슈베르트·스크리아빈 환상곡

"슈만·브람스 레퍼토리는 조금 기다려주세요"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빈체로 제공)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빈체로 제공) 2024.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그저 매일매일 음악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진리이고,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이 바흐의 걸작과 함께 돌아왔다. 성취보다는 태도를, 기교보다는 내면의 울림을 강조하는 그에게 이번 바흐 앨범은 단순한 신보를 넘어 오랜 꿈의 결실이다.

임윤찬은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깨어 있는 시간을 넘어 무의식의 영역에서도 음악과 함께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며칠 전 꿈에서 리사이틀을 했는데, 1부에 쇤베르크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 바흐의 '파르티타 6번'을, 2부에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했던 기억이 있어요." 사유의 세계조차 온통 음악으로 채워진 그의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임윤찬의 신작 음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커버사진.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윤찬의 신작 음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커버사진.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2025.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발매된 새앨범 '바흐: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임윤찬에게 오랜 꿈의 기록이다. 8살 때 글렌 굴드의 바흐 음반을 곁에 끼고 살며 처음 이 곡을 접했던 소년은 13년이 지나 자신이 연주한 결과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 실황을 담아 현장감을 더했다.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해 10월 작품의 첫곡 '아리아'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했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바로크 시대 연주자가 현시대에 환생한 것 같다'는 찬사의 댓글들이 달렸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의 걸작 중 하나로, 작곡된 지 3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적 깊이가 어울려야 완벽한 구현을 할 수 있기에 피아니스트들에게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 받는다.

임윤찬은 이 작품을 '음악으로 쓴 한 인간의 삶의 여정'이라고 정의했다.

"아리아로 시작해서 30개의 '인간적인' 노래가 나오고, 마지막에 다시 아리아가 나오는 구성에서 삶의 여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이 작품을 연주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음반으로, 그것도 카네기홀 공연 실황으로 낸다는 것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큰 영광"이라면서 " 공연 당시엔 음악에 몰두하고 있던 상태로, 내면의 음악 이외의 요소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서 오로지 음악의 본질에만 모든 감각을 쏟아붓는 면모가 엿보였다.

[평택=뉴시스] 지난 30일 평택아트센터에서 열린 '정명훈&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with 임윤찬' 공연 모습. (사진=평택문화재단 제공) 2026.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 지난 30일 평택아트센터에서 열린 '정명훈&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with 임윤찬' 공연 모습. (사진=평택문화재단 제공) 2026.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라와 슈만의 피아노협주곡으로 "현대적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오는 5월, 슈베르트와 스크리아빈의 환상곡을 중심으로 한 내한 리사이틀 '판타지'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슈만과 브람스 레퍼토리에 대해선 그만의 속도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처음에는 슈만과 브람스도 연주해 보고 싶었는데, 이 레퍼토리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신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슈만의 판타지는 40살 이후에야 정말로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제 마음에 있는 곡들을 고르게 됐습니다. 슈베르트와 스크리아빈은 워낙 어릴 때부터 마음 깊은 곳에서 노래되던 곡들이니까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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