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극을 꿈꾸는 소년의 판타지 '방랑자', 국립정동극장서 오늘 개막

등록 2026.02.05 17:48: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동극장·한양레퍼토리컴퍼니·한양대 연영과 공동주최

5~13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서 공연

연극 '방랑자'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방랑자'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연극 '방랑자'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5일 개막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과 한양레퍼토리컴퍼니, 한양대 연극영화학과가 공동 주최하고 함께 선보이는 작품으로, '공연'과 '프롬프터'(화면에 대사를 띄워주는 역할)라는 극장 속 숨은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대중적 서사와 판타지적 상상력이 결합된 무대다.

연출과 각본은 배우이자 연출가 홍사빈이 맡았고, 김희경이 공동 연출로 참여했다. 두 창작진은 극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상처와 따뜻함, 그리고 연극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서사 중심으로 풀어내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형 무대를 완성한다.

'방랑자'는 프롬프터로 살아온 소년 '영'의 여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무대 위에 서는 배우를 꿈꾸지만 늘 어두운 프롬프터 박스 속에 머물러야 했다.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이야기 속에서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잖아요."

이 고백처럼 연극은 소년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삶의 이유다. 작품은 전쟁과 감시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사람들이 연극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기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 속 인물들은 연습 과정에서 "우리는 결국 그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에 남아있는 거야"라며 떠나간 이들을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낸다. 연극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사라진 삶을 기억하는 공간이 된다. 또한 작품은 연극의 본질에 대한 따뜻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은 결국 진짜라고 느끼는 거예요. 모든 일이 처음처럼 느껴지고, 진실함을 담아야 한다구요.“

이번 공연은 2025년 소극장 산울림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은 '소년×소녀×백서'의 배우와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탄탄한 이야기와 감정선으로 주목받았던 팀워크는 이번 시즌 더욱 깊어진 서사와 완성도로 확장된다.

소년 '영' 역에는 '소년×소녀×백서'에서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몰입도로 극찬을 받았던 신예 권용찬과, '장도', '고요한, 미행' 등에서 인물의 내면을 차분하게 쌓아 올리는 연기를 펼친 지민제가 더블 캐스팅됐다.

소녀 '류' 역에는 '고요한, 미행', '보도지침', '소년×소녀×백서', '흑백다방1991' 등에서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최이레와, '붉은머리 안', 'Memory(메모리)'를 통해 섬세한 감정 구축력을 인정받은 최윤서가 참여한다.

무와 장 역에는 배우 이호(대표 뮤지컬 '블루헬멧: 메이사의 노래',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갈까' 외 다수)와 오원권(대표작 '소년×소녀×백서')이 캐스팅됐다.

공연 주최 측은 "'방랑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서 연극이 인간을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무대 위 인물들이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서사가 되며, 관객은 극장의 일원이 된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극 '방랑자'는 5~13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