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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합수본 출범 100일…124명 입건, 56명 구속

등록 2026.03.04 11:24:34수정 2026.03.04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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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받아 대마 재배한 동창들…베트남 등 3개 밀수조직 적발도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 2026.03.04.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마약합수본)가 출범 이후 100일동안 조직적으로 마약을 밀수하거나 유통·재배한 사범들을 무더기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4일 마약합수본은 지난해 11월21일 출범 이후 100일동안 마약 밀수·유통·재배 등 중대 공급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합동수사를 통해 124명을 입건하고 이 중 5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인원은 마약 밀수·재매사범 29명(구속 20명), 판매사범 23명(구속 12명), 유통사범 27명(10명), 재배 8명(구속 5명), 투약자 42명(구속 14명), 기타 3명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2명이며 20대 41명, 30대 53명, 40대 19명, 50대 6명, 60대 3명 등으로 최근 마약 범죄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변화하며 온라인에 익숙한 10~30대에 마약범죄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뉴시스] 지하벙커에서 재배하고 있던 대마. (사진=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지하벙커에서 재배하고 있던 대마. (사진=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사례를 보면 중학교 동창이었던 A(36)씨 등 2명은 다크웹 판매상한테 제안을 받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시 강화군에 지은 비닐하우스 아래 지하벙커를 만들어 스마트 농업기기를 설치한 뒤 대마 134주를 재배하고 500~600g의 대마를 유통하다 적발됐다. 현장에는 수확한 대마 2.8㎏도 보관돼있었다.

이들은 정부 스마트팜 창업 지원으로 1인당 5억원씩을 1% 저리로 대출받고 농사용 전기세 할인 등을 지원받아 해당 시설을 설치·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벙커는 태블릿을 이용해야 출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 중 1명을 구속해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재판에 넘겼다.
[수원=뉴시스] 형광펜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하려던 마약. (사진=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형광펜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하려던 마약. (사진=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24, 베트남 국적)씨 등 3명이 포함된 베트남 밀수조직은 올해 1월 독일에서 케타민을 400여g을 여러개의 형관펜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하다 적발돼 구속됐다.

합수본은 전국 밀수 사건 정보를 교차분석해 동일 조직의 범행을 선별, 집중 수사로 이처럼 밀수조직 3개를 적발해냈다.

B씨 외에도 적발된 밀수사범들은 자전거 타이어, 철재 아기용 침대 프레임, 영양제 캡슐 내부 등 다양한 곳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로부터 16만여명 동시투약할 수 있는 시가 32억원 상당의 필로폰 약 4.5㎏, 케타민 4.6㎏, 의 엑스터시 2378정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 차단했다. 

마약 밀수 범죄로 구속됐다 출소한 뒤에도 재차 밀수 범행을 하던 D(27)씨 등 4명은 구치소 내 마약을 유통하려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D씨는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 구치소에 있던 E(22)씨에게 LSD를 우편으로 보내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E씨와 공모해 다른 재소자한테도 돈을 받고 우편으로 LSD를 보내준 혐의도 있다.

LSD는 우표 형태의 얇은 종이로 제조돼 혀로 녹여 흡수하는 신종 마약으로 투약 흔적이 남지 않아 국제우편 등을 통해 빠르게 유통되는 마약류다.

2024년 수도권 명문대 대학생들이 가입한 전국 2위 규모의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장도 이 사건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검찰·경찰·관세청·해양경찰·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국정원·금융정보분석원(FIU)·서울특별시 등 각 기관의 전문역량을 결집해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각 수사기관 별로 분산된 범죄정보를 통합 관리·분석해 DB화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조 수사를 통해 마약 범죄 척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10~30대 젊은층을 상대로 마약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강남·이태원 클럽, 유흥시설을 순차 단속하고, '살 빼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등을 가장해 의료용 마약이 불법 유통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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