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참전에 중동 전선 확산…美, 이란 지상작전 검토(종합)
테헤란, 하루 700여 건 공습에 민간인 피해 속출
'저항의 축' 전면 가세…홍해·호르무즈 '이중 봉쇄' 위기
미군 병력 집결…'하르그 섬 점령' 등 지상 작전 카드 부상
![[제진=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공습이 단행됐다. 28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제진에서 한 기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에 탄 언론인들의 안전 장구를 옮기고 있다. 2026.03.29.](https://img1.newsis.com/2026/03/28/NISI20260328_0001139616_web.jpg?rnd=20260329021844)
[제진=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공습이 단행됐다. 28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제진에서 한 기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에 탄 언론인들의 안전 장구를 옮기고 있다. 2026.03.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한 달 만에 예맨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까지 얽힌 '다전선 충돌'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이란 지상 작전 시나리오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공습이 단행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해군의 핵심 무기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이란 언론과 구호단체들은 주거 지역과 명문 대학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HRANA는 전날 하루에만 이란 전역에서 701건의 공습이 기록됐으며, 이중 75%가 테헤란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소 2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88명이 부상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민간인 사망자는 1551명(어린이 236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취재 중이던 언론인 3명이 사망해 공격 대상을 둘러싼 국제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걸프 지역 국가들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공망이 가동됐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맨 후티 반군도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전쟁에 본격 가세했다.
후티의 가세로 이미 이란이 통제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원유 수송과 해상 물류가 동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상전 검토 속 '조기 종료' 발언…美 전략 혼선
미 국방부는 이란 내에서 수주간 이어질 수 있는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군사시설 파괴 등 구체적인 군사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다만 WP는 지상 작전이 시행되더라도 전면적인 침공보다는 특수작전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형태의 기습 점령 및 파괴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짧으면 수주, 길어도 두 달 정도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직 국방 고위 관계자는 "이 계획은 마지막 순간에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정교하게 검토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전쟁을 둘러싼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어디에도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해결 의지를 보였으나, 24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테헤란 정권이 핵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7일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을 포함한 이란에 대한 '최종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온 발언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 전쟁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밝히고 장기 주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은 계획했던 군사 목표의 대부분을 이미 달성했다 "우리는 1년이나 2년 뒤에도 이란에 주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의 제한적 지상 작전 계획을 최종 승인할 경우, 중동 전쟁은 새로운 위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 국방부는 지상군 투입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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