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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의 '달 유인 비행' 카운트다운…아르테미스 2호 주역들도 발사대 집결

등록 2026.03.29 20:39:57수정 2026.03.29 2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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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먼 사령관 등 비행사 4인 케네디센터 도착…최종 점검 완료

4월2일 오전 7시 24분 발사 예정…10일간의 달 궤도 항해 대장정

NASA 새 우주 탐사 발표 후 첫 시험대…표면 기지 건설 신호탄 기대

SLS 연료 주입 등 정교한 카운트다운 돌입…전 과정 온라인 생중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임무용 SLS(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 센터의 발사대 39B에 설치돼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임무용 SLS(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2026년 3월 20일 금요일 플로리다에 있는 NASA 케네디 우주 센터의 발사대 39B에 설치돼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역사적인 유인 비행 임무 '아르테미스 2호'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발사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54년 만에 인간을 태운 우주선이 다시 달 궤도를 향해 솟구칠 준비를 마친 것이다.

특히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이그니션(Igintion)’ 행사에서 발표한 새로운 우주 탐사 로드맵의 실질적인 첫 단추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수행할 4명의 우주비행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발사 기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해 최종 발사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현재 격리 시설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발사 당일 일정과 미션 시나리오를 복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 향할 우주비행사 4인도 발사 현장 도착…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이번 임무에는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을 필두로 조종사 빅터 글로버, 미션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이상 NASA),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 제레미 한센 등 베테랑 비행사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27일 NASA 수뇌부의 환대를 받으며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 및 착륙 시설에 도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발사 전까지 건강 검진과 더불어 비상 탈출 절차를 재확인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된다. 이들이 탑승할 오리온 우주선과 이를 실어 나를 초대형 로켓 SLS(우주발사시스템) 역시 모든 기계적 점검을 마치고 연료 주입 등 최종 공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미션의 무중력 지표(Zero-G Indicator)로는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이 디자인한 인형 '라이즈(Rise)'가 선정됐다. 아폴로 8호의 상징인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인형은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공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의 아르테미스 2호 미션 전문가 제레미 한센, 미션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 글로버(왼쪽부터)가 아르테미스 2호 시험 비행 준비를 위해 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NASA 케네디 우주센터 내 발사 및 착륙 시설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의 아르테미스 2호 미션 전문가 제레미 한센, 미션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 조종사 빅터 글로버(왼쪽부터)가 아르테미스 2호 시험 비행 준비를 위해 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NASA 케네디 우주센터 내 발사 및 착륙 시설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달 궤도 게이트웨이 대신 '달 표면' 집중 전략 밝힌 NASA…새 탐사 전략 첫 단추

업계에서는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두고 NASA가 이그니션 행사에서 발표했던 새로운 달 탐사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ASA는 최근 기존의 달 궤도 정거장(게이트웨이) 구축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달 표면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 시점 단축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탐사 전략을 공식화했다. 궤도에 머무는 대신 달 지표면에 실질적인 거점을 마련해 인류의 심우주 상주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단순한 유인 궤도 비행을 넘어, 향후 달 표면 기지 건설에 투입될 승무원들의 생존 시스템과 심우주 통신망의 신뢰성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입증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번 임무가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만 내년 이후로 예정된 인류의 달 표면 착륙과 심우주 탐사 전략의 후속 단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韓 기준 4월2일 오전 7시 24분 출격…정교한 발사 시퀀스 가동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 예정 시각은 한국시간 기준 4월2일 오전 7시 24분(미 동부시간 4월1일 오후 6시 24분)이다. 발사 약 이틀 전부터 시작되는 카운트다운은 'L-마이너스'와 'T-마이너스'라는 정교한 체계로 관리된다.

L시간은 실제 발사까지 남은 절대시간, T시간은 카운트다운 과정에 포함된 특정 작업 시퀀스를 지칭한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T시간은 계획에 따라 의도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흐를 수 있으나, L시간은 실제 발사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만큼 계속해서 흐르게 된다.

발사팀은 발사 약 10시간50분 전 SLS 로켓에 액체 산소와 액체 수소를 채워 넣는 연료 주입 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연로 주입을 시작하게 된다. 연료 주입이 완료되면 우주비행사들은 발사 4시간 전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해 해치를 폐쇄한다. 이후 발사 10분 전 지상 발사 시퀀서(GLS)가 자동 제어 모드로 전환돼 최종 카운트다운을 개시하며, T-6.36초에 메인 엔진이 점화된 뒤 T-0초에 부스터가 불을 뿜으며 이륙하게 된다.

발사 후 오리온 우주선은 약 10일간의 여정에 나선다. 달 궤도까지 날아가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복귀하는 코스다. 이 과정에서 NASA는 우주선 내 생명 유지 장치가 인간의 호흡과 생체 리듬을 완벽히 보조하는지, 방사선 차단 시스템이 계획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무중력 지표(Zero-G Indicator)가 될 인형 '라이즈(Rise)'의 모습. 아폴로 8호의 상징인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인형은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공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무중력 지표(Zero-G Indicator)가 될 인형 '라이즈(Rise)'의 모습. 아폴로 8호의 상징인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인형은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공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진=NASA)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인류 최초의 여성 및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밟게 될 아르테미스 3호 미션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

아르테미스 2호의 성공을 두고 달을 경제적·과학적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는 인류의 야심이 현실화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달 표면에서 직접 자원을 활용해 화성으로 향하는 기술적 토대가 이번 미션을 통해 하나씩 검증되기 때문이다.

한편 NASA는 발사 당일 연료 주입 과정부터 이륙,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의 비행 전 과정을 NASA+,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오리온 우주선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과 우주비행사들의 교신 내용 등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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