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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왜 사람마다 효과 다를까…원인은 '유전자'

등록 2026.04.10 21:47:00수정 2026.04.10 2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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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내 호르몬 관련 유전자 변이가 감량 폭 및 부작용 결정"

[서울=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개인의 유전자가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사로 인한 부작용도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개인의 유전자가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사로 인한 부작용도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는 가운데,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체중 감량 주사의 효능이 개인의 유전적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헬스케어 기업 '23andMe'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유전자가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사로 인한 부작용도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 주사는 'GLP-1 수용체 작용제'라는 약물군에 속한다. 이들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하여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해본 2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 내 호르몬과 관련된 두 유전자의 변이가 약물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전자는 체질량지수(BMI)의 감소 여부와 관련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부작용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 스프렉클리 박사는 "유전자 변이에 따른 차이를 생물학적 근거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의사들이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에게 보다 정밀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처방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만 성별, 나이, 복용한 약물의 종류 등 다양한 원인이 약물 효과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유전자의 역할은 더 깊게 탐구할 필요도 있다. 스프렉클리 박사는 "유전적 영향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GLP-1 계열 약물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확실히 있지만, 유전자는 그 복잡한 요인 중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 주사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약 시장은 2024년 상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시장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대표적인 체중 감량 주사 브랜드인 위고비는 국내 출시 8개월 만에 39만 건이 처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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