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옻칠·순금박으로 빚은 '생명의 시간'…박희섭 개인전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2, 16~27일 개최
인천문화재단 2026 예술창작 지원사업 선정 전시

자연에 따라서, 85x85cm, 캔버스에 아크릴릭, 옻칠, 순금박, 자개, 광택 바니쉬,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자개와 옻칠, 순금박을 켜켜이 쌓아 올린 화면에 500년 회화나무가 되살아났다.
작가 박희섭(54)이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2에서 개인전 '바람과 달 그리고 회화나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천 신현동에 자리한 수령 약 500년의 회화나무를 모티프로, 자개와 옻칠, 순금박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지속성을 풀어낸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인천문화재단 2026 예술창작 지원사업 선정 전시다.
전시의 중심에는 오랜 세월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도 한자리를 지켜온 회화나무가 있다. 작가는 이 나무를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시간의 기록자'이자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교차하는 상징적 존재로 바라본다.

자연에 따라서, 85x85cm, 캔버스에 아크릴릭, 옻칠, 순금박, 자개, 광택 바니쉬,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 속 바람과 달, 회화나무는 하나의 시각적 서사로 연결된다. 특히 자개의 섬세한 빛과 옻칠의 깊은 색감, 순금박의 은은한 광택은 자연의 생명력과 시간의 층위를 밀도 있게 드러낸다. 화면을 가득 채운 나뭇가지와 달빛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생명의 순환과 지속을 사유하게 한다.
최근 자연과 생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작가는 회화나무를 통해 인간 중심적 시각을 넘어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성을 제안한다. 전시는 한 그루의 나무를 형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곁에 오랜 시간 존재해 온 자연의 의미와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박희섭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박희섭은 전통 한국화를 기반으로 자개를 결합해 생명과 자연을 탐구해 온 작가다. 수묵화를 전공한 뒤 2008년 베이징으로 이주해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중국 미술평론가 왕춘천은 "한국 예술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OCI미술관, 주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주센다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