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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공방' 속 회생 폐지…정부 역할론 대두[홈플러스 운명의 2주④]

등록 2026.07.05 13:00:00수정 2026.07.05 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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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사실상 청산 수순 관측

2000억원 조달 두고 대주주·채권단 평행선…자금 조달 대책 부재 지속

1.3만명 실직·협력사 도산 우려…정부, 4400억원 규모 긴급 지원책 발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때 국내 유통업계를 호령했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존폐 기로에 섰다.

생존의 전제 조건인 2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책임 공방이 마지막까지 계속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홈플러스가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백으로 남겨진 대규모 고용 대란과 연쇄 도산 우려를 막기 위해 정부는 대규모 긴급 자금을 투입하며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5일 법조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부장판사 박소영)는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대신 폐지를 선택한 것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실질적인 수행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배경에는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둘러싼 대주주 MBK와 채권단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말까지 자금 조달 방안을 소명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양측의 입장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 수정안에는 실질적인 자금 조달 확약서가 누락됐다.

법원이 폐지 결정 직후 홈플러스 측은 2주 이내 즉시항고를 제기해 절차를 재개할 수 있는 만큼, 메리츠를 향해 추가 자금 지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메리츠의 입장은 단호하다.

메리츠 측은 최대주주인 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보증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금융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리츠 측은 이미 대주주 보증을 전제로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을 별도 계좌에 예치해 둔 상태이며,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서는 MBK 측이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 측은 메리츠가 요구하는 무조건적인 보증 조건은 사모펀드 운용 구조상 이행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파산을 막기 위한 마지막 협상까지도 양측이 공방을 지속할 경우 시장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사실상 홈플러스에 대한 파산 선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때 전국 1400여개 점포를 보유하며 업계 2위를 달렸던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실직과 도산 위기는 약자에게 전이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직고용 인력 1만2000여명을 포함해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시에 실직 위기에 노출되는 데다, 대규모 입점 소상공인들의 대금 미정산 피해, 전단채 투자자들의 연쇄 손실까지 겹치며 지역 상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의 존폐를 넘어 국가적 재난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정부와 국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법원의 결정 직후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3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대주주 MBK와 채권단 메리츠는 물론 정부와 국회까지 모두가 책임을 외면한 결과"라며 "홈플러스에 생계를 의존하는 10만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역시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일 재정경제부를 주축으로 관련 관계기관 전담반(TF)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임금체불 피해를 입은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100만 원의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5%의 저금리로 생계비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거래처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원을 편성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제공해 연쇄 도산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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