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구축함 '강건호' 2개월 내 취역 지시…해상 핵무력 확대 시도(종합2보)
"함 탑재 각종 무기체계 전투적용성 검토·확증 위한 평가공정 일환"
강건함 조기 취역 통해 동해 강건함·서해 최현함 실전 배치 수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 연속발사, AK-630 근접방어무기체계 등 과시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6/NISI20260606_0021310505_web.jpg?rnd=20260606151405)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통신은 "전투체계 성능평가시험계획에 따라 지난 3일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와 함상포 및 자동기관포(총), 전자전수단들을 비롯한 주요무기체계들의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해당 시험은 함에 탑재된 각종 무기체계들에 대한 전투적용성을 검토, 확증하기 위한 평가공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에 앞서 무기체계심의 그룹 성원들로부터 함무장체계성능평가시험공정의 단계별 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무기체계들의 성능평가시험계획에 따라 함의 목표탐지 및 정보처리능력,통합화력체계를 검열하고 함상포 및 자동기관포(총)들의 성능평가시험사격이 진행됐다. 이어 구축함에서는 전략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 강건호에 탑재된 반함, 반잠, 반항공무기체계들과 전략공격무기체계들의 전투적 위력과 신뢰성이 책임적으로 검증되고있다"면서 "최근 우리 무기체계개발동향을 보면 우리식 해군전투체계발전의 잠재성을 확신할수 있으며 이는 우리 군대의 전략적행동의 준비태세를 변화시키는데서 커다란 가능성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 방위를 위한 당의 중대한 전략적 구상에 따라 각이한 해상 및 수중전투체계들을 개발하고 군사행동수역들에서 전개하는 단계별 과업"을 밝혔다. '군사행동수역'은 한·미·일 군사자산·기지가 전개된 수역과 이에 대응하는 북한 해군의 작전 전개 해역을 포괄하는 표현
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과 전쟁수행능력을 유지하고 부단히 확대하기 위한 사업들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나가야 한다"며 "절대적인 힘을 보유하기 위한 우리의 정치적 의지와 결심을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가 해군함대기지들을 해군지휘의 중심, 해군문화의 중심, 해군전투력의 중심으로 건설하며 각급 조선소들의 능력을 확대하는 결정을 채택한 것을 다시 상기하면서 "국가의 해상주권수호와 전쟁억제력행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우리 해군의 강화를 위하여 국가적인 조치들을 강구할 결심을 피력"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함선 및 무기체계연구기관들에서 역사적 사명감을 깊이 새기고 당 중앙의 강군건설사상과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격려하고, 강건호의 시험공정을 책임적으로 끝내고 2개월 내에 해군에 취역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날 당 중앙위원회의 조춘룡 비서, 김정식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정천 국방성 고문, 박광섭 해군사령관,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김광일 선박공업상을 비롯한 국방 및 함선공업부문의 지도간부들도 시험을 참관했으며, 김 위원장은 함선공업발전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소집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6/NISI20260606_0021310498_web.jpg?rnd=20260606151405)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작전수행능력평가 시험공정에 착수한 해군 구축함 강건호를 방문해 항해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이 지시한 대로 두 달 이내에 강건호가 취역한다면, 사고 1년여 만에 작전 능력을 검증하고 실전 배치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여러 기의 순항미사일 동시 발사하거나 127㎜ 함포 사격 등의 무기 성능을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화살 계열 전략순항미사일을 함미 방향 수직발사관(VLS)에서 연속 발사한 것은 복수 표적의 동시·연속 타격(일제발사) 능력 시현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현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함의 조기 취역식을 통해 동해 강건함·서해 최현함을 실전 배치함으로써 해상핵무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함대지 공격이 주목적인 최현급 구축함의 화살 계열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연속발사 사격시험에 이어 근접방어를 위한 사격통제 레이더를 개량한 AK-630 근접방어무기체계(CIWS·기관포와 원통형 대공미사일 발사관 결합)와 14.5㎜ 2연장 및 1연장 기관포를 함 측면에 배치, 근접방어능력을 과시하려는 사격 시험까지 공개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14.5㎜ 기관포는 자동 및 수동 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고 각 기관포에는 광학장치는 미식별, 1개의 사격통제장치가 4개 정도의 14.5㎜ 기관포를 원격통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취약한 함 방어능력 강화를 위해 2차 세계대전 함정과 같이 측면에 다수의 방어용 기관포를 탑재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강건호의 성능평가시험을 공개한 사진에서는 미사일을 파란색으로 도장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해상 운용을 위한 저시인성 도장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북한이 공개한 성능시험 사진을 살펴보면 함대공미사일 수직발사, CIWS를 통해 반항공무기체계를 갖췄고, 소형 원격조종 포탑(RWS)형 기관포 1문, 30㎜급 다총열(개틀링형) 근접방어포, 러시아제 함상용 대공체계 '판치르-ME'와 유사한 복합대공체계의 연장 기관포 등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강건호에 탑재된 반함, 반잠, 반항공무기체계들과 전략공격무기체계들을 검증했다고 명시했으나, 공개사진에는 대잠무기(어뢰·대잠미사일·폭뢰) 발사 장면은 없어 수직발사시스템(VLS) 일부 셀의 대잠미사일 운용 가능성 및 후속 시험 공개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강건호의 무기성능 시험을 두고 "최현호의 전투적용시험(함포·기관포 사격,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통합운용시험(목표탐지·정보처리·통합화력체계 검열), 작전운용평가(전략순항 실사) 요소를 하나로 압축한 형태"라며 강건호는 항해·기동 검증을 선행한 뒤 무장 검증을 실시함으로써 전복사고 전력을 의식해 선체·기동 안정성을 먼저 확증한 후 무장 단계로 넘어가는 보다 정상화·표준화 된 평가 절차를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두 군함 모두 북한 해군 최초로 고정 위상배열 레이더와 수직발사대를 갖춘 방공 및 타격 함선으로 함대함·함대공 미사일은 물론, 대함·대잠·대공 등 무기체계와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 공통 탑재했다"며 "강건호는 서해 최현호에 이어 북한 해군의 전략적 수상 전력을 구성하는 양대 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화국 창건일 9.9절을 맞아 강건호 동해 배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양 총장은 이어 "동서해 국경선을 중심으로 양날개의 대남억제 및 압박용"이라면서도 "2개월내 취역 지시는 자신감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 상황 속에서 해군 전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조급함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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