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보험사도 고환율 '비상'…"건전성·자본관리 부담 커져"[1600원 환율 오나②]
위험가중자산 늘면서 CET1 등 건전성 지표 하락 압력
환율 100원 상승 시 자본비율 0.2%p 내외 하락 예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648.09)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72)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5.8원)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3.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21349272_web.jpg?rnd=2026070315591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648.09)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72)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5.8원)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권안나 기자 = 원·달러 환율의 고공 행진으로 금융권의 자본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불어나 금융지주와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건전성 지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외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원화 환산 규모가 커지면서 RWA가 늘어나고 자본비율 관리에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외화 조달과 환헤지 비용이 늘어나면서 외화 유동성 관리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CET1 비율이 떨어져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금융업권과 각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산하 시중은행들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를 강화해나가는 중이다. 업계에서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은 0.01~0.03%포인트 하락하고, 환차손익은 100억~120억원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B금융그룹은 고환율 국면에서 RWA 증가 속도를 면밀히 관리하고, 자본 효율성이 낮은 자산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손익을 제외한 외화환산 손익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를 적극 실시하는 등 계열사별 외환 포지션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외환포지션 노출도를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CET1,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등 자본적적성 지표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지표를 도입했다. 계속되는 외화변동성을 겪는 수출입기업들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가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수출기업 맞춤 지원책을 추가하는 등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승인 기간도 단축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전년 말 대비 상승한 수준을 반영해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영향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3월 자산 기준 환율 100원 상승 시 자본비율은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환율 뉴노멀 이슈와 중동분쟁 이후 시장의 외환 변동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파생상품 등 환율 민감도가 높은 상품의 한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 외화계약에 대해서는 만기구조 조정과 환헤지 전략 등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고환율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주요 시장지표를 일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환율변동이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점검 중이다.
우리은행은 환율 10원당 CET1 영향도를 1bp(0.01%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가면서 위기관리대책 조직인 위기대응협의회를 상시 가동 중이다. 월 평균 2회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매 영업일 현황 점검을 실시해 경영진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과 시장금리 등 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환율로 외화자산 익스포져 증가에 따른 RWA증가와 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며 "RWA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권도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의 환헤지 비용이 늘어나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본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관리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킥스의 시장리스크로 반영돼 요구자본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영향은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별 외화자산 투자 비중과 외화 익스포저 규모에 따라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헤지 비용이 다소 늘어나는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범위"라면서도 "외화 익스포저가 큰 회사일수록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환율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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