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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새 '수상보트' 전복사고 잇따라…지난해만 '640건'

등록 2026.08.11 06:07:00

9일 인천서 낚시객 3명 보트 전복…11시간만에 구조

여수선 보트 뒤집혀 2명 숨져…"너울성 파도 가능성"

수상레저사고 매년 수백건…모터보트 전체 87% 차지

출항 전 기상·해상 상황 확인…구명조끼 반드시 착용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가 구조된 승선원. (사진=인천해경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가 구조된 승선원. (사진=인천해경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주말 사이 모터보트 전복 등 수상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너울성 파도 등으로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출항 전 기상·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0.28t급 모터보트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낚시를 나간 20~30대 남성 3명이 연락이 두절된 지 11시간 만에 구조됐다.

앞서 9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 해양경찰서에는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를 나간 남편과 지인 등 3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이들은 같은 날 낮 12시30분께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출항했으며, 신고자인 아내는 오후 7시10분께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성숙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인명 구조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으며, 해경은 10일 오전 6시12분께 인천 옹진군 자월면 초지도 인근 해상에서 3명을 전원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전복된 모터보트에 매달려 있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가족과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 파도로 선내에 물이 들어와 보트가 전복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여수=뉴시스] 이창우 기자=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1t급 모터보트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이창우 기자=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 전남광주특별시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에서 1t급 모터보트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보다 앞서 8일 오전 9시55분께는 전남광주 여수시 오동도 해상에서 1t급 관광객 모터보트가 뒤집혀 60대 선장과 20대 여성 관광객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동도 일대를 둘러보는 모터보트에는 선장과 가족 관광객 4명 등 5명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숨졌다. 사고 직후 실종된 1명은 오후 5시32분께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사고가 난 모터보트는 오동도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오랫동안 운항해왔고, 당시 인근 해상에는 기상특보 등도 발효되지 않아 출항이 금지된 상황도 아니었다"면서도 "너울성 파도 등이 일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7분께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인근에서 4.9마력 레저보트가 침수되고 있는 것을 육군 감시부대가 발견해 해경이 낚시객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선체가 기울면서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같은 날 충남 당진시 난지도 인근 해상에서는 3명이 탄 모터보트가 시동이 꺼진 채 표류하다 구조됐으며, 9일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탄 10대가 강풍에 떠밀려 표류 중 구조됐다.
주말새 '수상보트' 전복사고 잇따라…지난해만 '640건'


모터보트 등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25년 해양사고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2021년 597건, 2022년 639건, 2023년 595건, 2024년 637건, 2025년 639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터보트 사고는 매년 전체의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모터보트 565건, 세일링 요트 52건, 기타(고무보트, 수상오토바이, 카약 등) 22건이었다.

모터보트는 속도가 빠른 만큼 급회전할 경우 균형을 잃을 수 있고, 갑작스러운 강풍이나 너울성 등 높은 파도가 발생하면 크게 흔들리거나 전복될 위험이 크다.

이에 출항 전에는 기상과 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악천후가 예상되면 운항을 자제해야 한다. 엔진과 연료, 조타 장치, 통신 및 구명 장비 등 선박 상태도 꼼꼼히 점검한다.

특히 탑승자는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과속이나 급회전을 피하고, 주변 선박과 충분한 거리도 유지한다.

사고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GPS 좌표나 주변 지형 지물(주변 섬이나 등대, 해수욕장 등)을 활용해 현재 위치와 사고 상황을 알려야 햔다. 통신이 어려운 경우에는 호루라기나 큰 소리로 주변에 구조를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전복이나 표류 상황에서는 구명 튜브 등 부력이 있는 물체를 우선 확보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기보다 선체 위에 매달려 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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