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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또 올릴까 일단 멈출까…이번주 금통위 주목

등록 2026.08.23 06:00:00

한은,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

"수요 측 물가 압력…선제적 대응 필요"

"수요 측 인플레 본격화하진 않은 상태"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이달이 될지, 오는 10월이 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7일 기준금리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후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금리 동결 기조를 깨고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하며 경제 성장과 물가 지표를 확인한 후 추가 인상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송 총재는 구체적인 지표로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목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로 전분기(1.8%)의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깜짝 성장'을 이어갔다.

한은의 수요 측 물가 압력 우려를 뒷받침하는 수치도 확인됐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해 성장률(0.6%)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으로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이 특히 주목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전월(3.4%)보다 크게 낮아졌다.

근원물가는 지난 2023년 12월(2.8%)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상향 조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과 같은 2.7%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5~2.6% 정도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정보 알림판. 2026.07.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 정보 알림판. 2026.07.02. [email protected]


시장에서는 양호한 성장세 대비 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대표적인 근원물가 항목인 개인서비스와 내구제, 집세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짚는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뒤늦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고, 집세는 전월세 가격에 후행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00%로 결정할 전망"이라며 "7월 금통위 이후 추가 상향된 성장에 대한 눈높이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8.2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은 만큼 이번주 동결을 결정한 후 10월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월 근원물가의 상승폭이 커졌지만 수요 여건에 민감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는 점에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했다고 보기 이르다는 주장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떨어지고 주식시장도 조정받으며 기준금리 인상의 시급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크게 내리며 수입 경로를 통한 물가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0월에 추가 인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하락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 리스크와 금융안정 리스크를 유발하며 금리 인상을 부추긴 측면이 있지만, 이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큰 신흥국의 통화정책 셈법으로 한은의 핵심 인상 근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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