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보러 그 난리를 쳐야겠나"…암표·상술 유난에 서늘해진 대중 시선
등록 2026.09.04 00:00:00
11만원석 50만원 양도에 공공장소 40만원 자리 거래까지 등장
과열된 바가지 특수와 민폐 행태에 네티즌들 차가운 반응
![[서울=뉴시스] 서울세계불꽃축제 .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6740_web.jpg?rnd=20260901101002)
[서울=뉴시스] 서울세계불꽃축제 .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화는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1인당 2매의 무료 초청권을 증정했고, 약 700석 규모의 노들섬 '오렌지플레이존'을 11만원에서 22만원 사이 유료 관람 구역으로 운영한다.
행사 날짜가 다가오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암표상이 대거 몰려들었다.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은 정가의 네 배가 넘는 50만원에 올라왔고, 20만~30만원에 판매된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관람 패키지는 중고 시장에서 65만원까지 치솟았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한강공원의 명당자리까지 거래 상품으로 전락했다. 40만원에 명당을 판매한다는 글부터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주겠다"라는 대리 알바 구인 글까지 등장했다. 현장에서는 축제 전날부터 돗자리를 펴두고 자리를 독점하는 민폐 행태가 이어졌다.
이 같은 소동이 반복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한 거부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돈을 받고 자리를 선점하는 행위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도 "공영주차장에 물건을 놓아두고 주차 자리를 맡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 "저런 식의 자리 선점은 제재해야 한다"라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숙박시설과 사적 공간까지 번진 바가지 특수도 네티즌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여의도 일대 한강 조망 호텔 객실 가격이 최고 600만원대까지 뛰고 아파트 거실을 대여해주는 사례까지 나오자 차가운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불꽃 몇 분 보겠다고 수백만원을 쓰는 건 유난스럽다", "교통 혼잡에 길거리 쓰레기만 넘치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라며 혀를 찼다.
현행법으로 이러한 상행위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 개정 공연법은 부정 판매자에게 최대 50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공연법상 공연은 '예술적 관람물'이라, 불꽃축제는 공연으로서 암표 규제를 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공장소 자리 거래 역시 실제 금전 거래 입증이 힘들어 현실적인 처벌이 어렵다.
서울시와 한화 측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현장에 자제 현수막을 걸었으나 강제성이 없어 권고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과열된 바가지 상술과 얌체 행태가 되풀이되면서 "바가지요금과 사람들에 치여 고생하느니 집에서 편하게 방송으로 보는 편이 훨씬 낫다"라며 축제를 외면하는 네티즌들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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