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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公 통합법인 '한국발전' 내년 10월 출범…노조 "고용 안정 필요"(종합)

등록 2026.09.04 16:29:14수정 2026.09.04 18:34:24

기후부,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

연내 특별법 제정…사전 통합작업

신규 본사 건물 필요…소재지는 논의

"고용 안정·근로조건 상향 평준화 필요"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발전 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를 1개사 '한국발전'으로 통합한다. 연내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10월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전 5사를 1개사로 통합해 한전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을 신설하는 방안과 향후 추진계획이 발표된다.

현재 발전 5사가 보유한 발전설비는 약 53GW(기가와트)로, 통합 시 글로벌 8위(중국 제외) 규모의 대형 발전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통합회사는 분산된 자본과 인력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고,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통합을 통해 5사로 분산된 조직과 기능을 효율화하고, 연료구매와 발전설비 투자 등을 일원화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대규모로 통합 개발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25년간 따로 살았기 때문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통합에 기초해서 59개의 석탄 발전소를 빠른 속도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바꾸고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단 한명의 낙오 없이 바꾸는 거대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통합본사 구축과 함께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를 별도로 신설할 방침이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획관리본부 총 4개의 본부로 구성된다. 본부장의 직위는 상임이사다.

이에 현재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계는 1사장·1감사·4상임이사로 간소화된다. 본사의 합산 인력도 2400여명에서 1800여명으로 줄어든다.

신설되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는 현재 본사 인력 2400여명 중 잔여인력 600여명을 배치해 태양광·육상풍력 등 지역 단위 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거점조직으로 운영한다.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서는 입지·수용성 등 지역별 여건에 맞춰 재생에너지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기존 지역 화력발전본부는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과 현장 안전을 고려해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향후 석탄발전소가 폐지·전환되는 과정에서는 정의로운 전환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재생에너지본부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1.1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는 12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1.12. [email protected]


새로운 본사 건물도 구축한다. 현재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에 위치한 5개 발전사 본사 건물은 각각 약 500명 수준의 인력을 수용하는 규모로, 약 1800명이 근무할 통합본사 인력을 한 곳에 수용하기에는 공간상 한계가 있어서다.

조직을 물리적으로 분산할 경우 통합에 따른 의사결정 일원화와 조직 간 협업 등 시너지 효과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통합본사를 수용할 새로운 본사 건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다만 통합본사의 구체적인 소재지는 이번 통합방안에서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전력공기업의 위치, 정의로운 전환 영향, 정주·근무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통합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특별법에는 한국발전 설립 근거와 함께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의제, 기존 회사의 권리·의무 및 고용계약 승계, 합병절차 간소화, 조세 부담 완화 등을 담을 계획이다.

신속하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 면제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 내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왜가리 한 마리가 경남 남해읍 인근 갈대밭에 들어선 태양광 패널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0.13. con@newsis.com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3일 오후 왜가리 한 마리가 경남 남해읍 인근 갈대밭에 들어선 태양광 패널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0.13.  [email protected]


법 제정과 동시에 실제 통합에 필요한 준비도 병행한다.

우선 이달 중 기후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발전 5사·한전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준비위원회에서는 통합회사의 조직구성, 인력배치, 운영시스템, 통합절차, 해외사업 등 주요 사항을 논의·결정하고, 실무지원단은 이에 필요한 자료 검토와 분야별 세부 통합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회계·법률·세무·정보기술(IT) 등 분야의 전문적인 검토를 위해 발전 5사가 공동으로 PMI 용역도 추진한다.

특별법 제정 이후에는 법률에 근거한 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준비위원회의 업무를 이어받아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약 1년간의 본격적인 통합준비를 거쳐 내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칠 예정"이라며 "내년 10월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 동서발전 노조는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의 상향 평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이주 정착해 해당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본사 소재지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도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인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 없이 고용 승계 보장 그리고 고용 안정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보다는 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직원들의 승격, 근무지, 인사 이동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관은 "근로 조건에 따른 평준화와 관련해서 모든 사업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라든가, 아니면 할 수 있다라든가를 지금 단계에서 말하는 건 성급하다"며 "앞서 발표에서도 말했지만 반드시 정주 여건, 근무 여건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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