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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추방하고 장벽 건설”…백악관, ‘비디오 게임’ 공개 논란

등록 2026.09.04 17:02:51

인권단체 "목숨 갖고 장난치더니 게임 만들어"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 시간) 웹사이트에 이민자를 추방하거나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식 개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의 게임들. 2026.09.04.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 시간) 웹사이트에 이민자를 추방하거나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식 개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의 게임들. 2026.09.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 시간) 웹사이트에 이민자를 추방하거나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홍보하는 비디오 게임을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전 게임 '스네이크'를 변형한 '리오 런'이라는 게임이 포함됐다.

이 게임에서 사용자는 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경계를 펼치며 "그곳에 있는 모든 국경 침범자를 잡아들여 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게임에서 사용자 아이콘은 파란 넥타이를 맨 백인 노인으로, 국경 침범자는 흑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묘사된다.

플레이어가 침범자를 잡으면, 그 캐릭터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나타나 플레이어를 뒤따라간다.

또 다른 게임은 블록 쌓기 '테트리스'와 유사한 '장벽을 건설하라' 게임이다. 게임 안내문에는 "밀려오는 무리로부터 국경을 지켜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플레이어는 벽돌을 쌓아 올리고 좀비들의 포위 공격에 맞서 방어선을 지켜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경 이민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주요 도시에서 열렸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4년 8월 22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 2026.09.04.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4년 8월 22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 2026.09.04.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재미와 승리를 중시하는 미국의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민주당이 품고 있는 암울한 사회주의적 비전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인권 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아메리카 가르시아 그레왈 프론테라연맹 공동대표는 "역겹다. 그들은 수년간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쳐왔는데, 이제는 자신들이 하는 일을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제작자들은) 인간이란 무엇이고 타인을 배려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소셜미디어와 정부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이미지를 종종 사용해 비판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정글 속 원숭이로 묘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 콧수염과 솜브레로(멕시코 전통모자)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조롱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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