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 133억·박서보 13억…크리스티홍콩 경매 1642억치 낙찰
등록 2026.10.02 08:59:55수정 2026.10.02 09:09:49
이브닝 경매 100% 낙찰…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바스키아 ‘고대의 과학자’ 아시아 가을경매 최고가
박서보 ‘묘법 8-82’ 13.2억…이우환 8억·이성자 7.5억

한화 약 133억 원을 달성하며 아시아 가을 경매 시즌 최고가 작품을 기록한 장 미셸 바스키아의 고대 과학자를 낙찰 시키는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사장 라훌 카다키아 (Rahul Kadakia) . 크리스티 홍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133억원에 팔리며 올가을 아시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서보의 ‘묘법’은 13억여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지난달 29~30일 홍콩에서 열린 20·21세기 미술 가을 경매에서 총 HK$9억5653만(약 1641억60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규모다. 낙찰가 기준 낮은 추정가 대비 116%의 실적을 냈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고대의 과학자(Ancient Scientist)’가 차지했다. HK$7697만5000(약 133억원)에 낙찰돼 이번 아시아 가을 경매 시즌 최고가 작품에 올랐다.
20·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는 출품작 전량이 팔려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데이 경매도 낙찰률 92%, 낮은 추정가 대비 130%를 기록했다.

고가 작품의 거래도 이어졌다. 자오 우키의 ‘은하수-09.11.1956’는 약 101억7000만원,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YHP)’은 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폴 세잔의 ‘푸른 접시’는 약 70억1000만원, 주더춘의 ‘가을’은 약 64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세잔의 ‘푸른 접시’는 아시아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피터 폴 루벤스의 ‘버드나무가 있는 풍경’도 낮은 추정가의 3배 이상인 약 33억2000만원에 팔리며 작가의 아시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 미술품 가운데서는 박서보가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1982년작 ‘묘법 8-82’가 HK$768만(약 13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2003년작 ‘조응(Correspondance)’은 약 8억원, 이성자의 1960년작 ‘대지 No.1’은 약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성자의 2002년작 ‘나의 남십자성 여관 3번, 2002년 4월’은 약 6억6000만원, 윤형근의 1991년작 ‘번트 엄버 & 울트라마린 블루’는 약 3억7000만원, 김창열의 ‘회귀 STM201610’은 약 8400만원에 낙찰됐다.

글로벌 미술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경매시장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희소성과 작품성이 검증된 작품, 현실적으로 책정된 추정가에 수요가 집중되는 ‘선별적 회복’ 양상이 뚜렷하다.
크리스티는 이번 경매에서 시장에 처음 나온 작품과 뛰어난 작품성, 매력적인 추정가를 갖춘 작품을 중심으로 경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컬렉터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밀레니얼·Z세대가 신규 구매자의 30%를 차지했다. 크리스티는 세계 각지의 주요 작품을 홍콩에 선보이면서 아시아 미술시장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의 올해 20·21세기 미술 부문 아시아 누적 거래액은 HK$18억5000만(약 319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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