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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고생시키지 마라"…둘째 출산 앞두고 '산후조리원 취소' 압박한 시댁

등록 2026.10.25 22:00:00수정 2026.10.25 22:02:24

[서울=뉴시스] 둘째 출산을 앞둔 며느리에게 시댁이 산후조리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첫째 아이까지 돌보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둘째 출산을 앞둔 며느리에게 시댁이 산후조리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첫째 아이까지 돌보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둘째 출산을 앞둔 며느리에게 산후조리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첫째 아이까지 돌보라고 요구한 시댁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둘째는 산후조리원 가지말라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둘째를 임신한 작성자 A씨는 "첫째 출산 당시 감사하게도 시댁, 친정 모두 산후조리원비를 주셨다"며 "양가 모두 서로 지원한 사실을 알고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시댁에서 '아이를 몇 명 낳아도 산후조리원비는 우리가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아직도 카카오톡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A씨는 둘째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머무르는 동안 친정어머니에게 첫째 아이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최근 친정어머니가 넘어져 크게 다치면서 남편이 출산휴가를 사용해 첫째를 돌보기로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댁은 A씨에게 산후조리원에 가지 말라고 요구했다. A씨는 "시댁에서 갑자기 '둘째는 산후조리원을 취소하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라'고 말했다"며 "첫째가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에는 별 의미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틀에 한 번씩 전화해서 조리원을 취소했느냐고 물어보셨다"고 토로했다.

시댁은 "남자들은 애 볼 줄 모르는데 꼭 맡겨야겠느냐"며 A씨를 지속적으로 만류했다. A씨는 "결국 아들 고생시키지 말고 며느리가 나와서 아이를 돌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시댁은 "산후조리원을 취소하면 첫째 때와 같은 금액을 주겠다"며 "그 돈으로 도우미를 쓰라"고 권유했다.

이에 A씨는 "부담되시면 조리원비를 주지 않으셔도 되고, 남편도 아이를 혼자 잘 돌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걱정되시면 어머님, 아버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지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손녀딸을 보는 건 안 되고, 출산한 며느리는 첫째와 둘째를 모두 돌봐야 하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은 본인이 가장인데 왜 가만히 있느냐", "나도 둘째 임신했을 때 똑같은 소리를 들었는데, 그 뒤 시어머니 연락처를 차단했다", "예전에 겪었던 일인데 지금 시대에도 이런 일이 있다니 놀랍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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