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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이미 꺾였다?"…서울 인기 상권의 위기

등록 2026.11.07 04:00:00수정 2026.11.07 05:34:24

[서울=뉴시스]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고문이 서울 성수동 상권의 매출 감소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 이탈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쇼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고문이 서울 성수동 상권의 매출 감소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 이탈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쇼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서울의 대표 인기 상권인 성수동의 방문객이 관광객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매장의 매출이 줄어드는 등 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고문은 성수동의 상권 변화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 이탈 문제를 지적했다.

노 고문은 성수동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성수동이 꺾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떨어지기 바로 전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래프가 올라갈 때 위기를 느껴야 하는데 꺾여야 위기를 느낀다"며 "꺾여서 위기를 느끼면 떨어지는 속도가 가속도까지 붙어서 엄청 빠르게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수동 상권의 가장 큰 문제로 낮아진 객단가를 꼽았다. 노 고문은 "예전에 내국인들이 다닐 때는 객단가가 어느 정도 나왔는데 지금 전부 관광객으로 바뀌었다"며 "팝업스토어 같은 거는 잘돼도 나머지는 사실 매출들이 꺾이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성수동 방문을 꺼리는 이유로는 혼잡한 거리와 주차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내국인들이 너무 복잡하니까 안 온다. 차를 어디다가 주차도 못 하지만 차를 가지고 올 수도 없다"며 "이미 성수동은 조금 위험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권 내 빈 점포가 늘어나는 현상도 언급했다. 일부 건물주들이 장기 임차인을 받기보다 단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노 고문은 "공실이 많아지는 이유가 꾸준한 임차인을 두는 것보다 한 달에 몇 번 팝업을 하는 게 낫기 때문"이라며 "그런 식으로 계속 비워 놓으면 동네가 안 예뻐진다"고 지적했다.

높은 임대료로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서울 가로수길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자본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거라서 임대료가 올라가면 재밌는 소상공인들은 떠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가로수길에서 극심하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동에서 보여지는 걸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학습이 안 되고 계속 반복하는 것일까 생각한다"며 "지금 성수동은 좀 위험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음 인기 상권으로 떠오를 만한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용산 삼각지 일대에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고문은 서울 상권 전반의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반복해서 방문하기보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에 맛있었어. 그러면 또 가는 게 아니라 어디 새로운 데 없어? 이렇게 계속 움직이기만 한다"며 "어디 하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들이 없어지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가 이러한 소비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노 고문은 "요새는 SNS에서 떴냐 안 떴냐 싸움"이라며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줄 서고 이러는 건 다 SNS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맛있는 건 기본이다. 식당 사업을 하는데 맛있다는 건 당연한 거고 사진 찍고 싶냐가 먼저다"라며 SNS에 공유할 만한 공간과 메뉴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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