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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 하가유적 발굴 사냥도구, 새로운 찌르개

등록 2010.07.20 14:44:43수정 2017.01.11 14: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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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북 임실 하가 유적에서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이 발굴됐다.

 20일 조선대박물관(관장 이기길)에 따르면,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687번지 일대 구석기 유적인 ‘하가유적’ 125㎡(약 38평)를 최근 발굴조사한 결과, 슴베찌르개 11개가 발견됐다.

 슴베찌르개는 대형과 소형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대형으로 분류되는 5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130㎜, 너비 30㎜, 두께 15㎜이다. 나머지 소형 6점은 길이 55~70㎜, 너비 15~20㎜, 두께 5~7㎜다.

 박물관은 “슴베찌르개가 10㎡당 1.1개가 발견돼 지금까지 보고된 유적 가운데 이번 발굴 조사에서 슴베찌르개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며 “이를 통해 하가유적이 대형 슴베찌르개를 포함한 사냥도구를 대량으로 제작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구석기시대 찌르개(112×17×13㎜) 1점도 수습했다. 몸체는 돌날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위의 끝 부위를 톱니처럼 만들고 등면의 중간쯤에서 굽쪽으로 남아있는 모서리는 얕은 잔손질로 가지런한 능선을 이루게 했다.

 박물관은 “이 찌르개는 일본열도에서 보고된 삼릉첨두기와의 비교 검토가 요망된다”며 “이미 하가유적 조사에서 일본열도의 고유한 석기로 알려진 모뿔석기(각추상석기), 나이프형석기가 나온 바 있다”고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전 발굴과 이번 발굴로 인해 하가유적의 정확한 성격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후기구석기문화 교류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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