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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사장 “올해 1위 자신‥서울모터쇼 키워야”

등록 2010.03.23 15:50:59수정 2017.01.11 11: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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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 사장이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이클래스에 이어 신차 라인업 확대를 근거로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자신했다.  그는 또 사견을 전제로 서울모터쇼를 국제 수준의 모터쇼로 키우는 것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부산모터쇼 불참은 모기업인 다임러의 적자로 참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사진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 사장이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뉴이클래스에 이어 신차 라인업 확대를 근거로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자신했다.

 그는 또 사견을 전제로 서울모터쇼를 국제 수준의 모터쇼로 키우는 것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부산모터쇼 불참은 모기업인 다임러의 적자로 참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8900대 이상 판매해 전년대비 24% 정도 성장했다”며 “뉴E클래스의 경우 작년 8월 출시이후  올해 2월까지 4100대 이상 판매해 지난 6개월간 베스트 셀링카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는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며 “새롭고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동적인 모델들을 출시해 한국 시장 라인업도 더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차 출시계획에 대해서는 상반기 2대, 하반기 1대 등 총 3대를 새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뉴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뉴200 CGI 블루이피션시’ 등 E클래스 모델을 대거 확충한다. 하반기에는 문이 하늘로 향해 열리는 ‘걸 윙’방식의 도어가 장착된 ‘SLS AMG’ 모델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차값은 E클래스의 경우 6000~7000만 원 선이며, SLS AMG 모델은 기존 S클래스 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렌트 사장은 “뉴200시지아이 블루이피션스는 직분사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연비 효율을 최적화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모델”이라며 “이는 벤츠의 모든 모델들의 미래 방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뉴E클래스 카브리올레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오픈카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LS AMG 모델에 대해서는 “올해의 절대적인 하이라이트다. 매우 훌륭한 스포츠카로서 걸 윙 방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벤츠의 전통과 현대가 합쳐진 진정한 스포츠카로서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SLS AMG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벤츠의 야심작 슈퍼카다.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찬바람을 막고 대신 더운 공기를 내뿜는 ‘에어캡’을 장착해 겨울에도 ‘뚜껑’을 열고 달릴 수 있는 오픈카다. SLS AMG는 벤츠 최초의 걸 윙 모델이다. AMG 스피드 시프트 DCT 7단 스포츠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대토크는 66.3kg·m 최고출력 571마력이며,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이 3.8초이고, 최고속도는 317km/h다.

 그는 경쟁사인 BMW가 4월께 출시하는 뉴 5시리즈가 뉴E클래스에 위협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안락한 드라이빙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원한다면 뉴E클래스를 선택할 것”이라며  “별도로 특별한 다른 전략을 세우기보다 E클래스를 출시할 때 세운 기존 전략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베렌트 사장은 또 오는 4월 본사를 강남에서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로 이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중순경 서울역 근처 서울스퀘어로 옮기게 될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뿐아니라 다임러오토모티브,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등 4개 벤츠 계열사들이 모두 이전한다”며 “사무실 이전으로 인사관리나 법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이 향상돼 계열사들이 한국시장에서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다임러 계열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다임러 오토모티브 한국·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렌탈 앤드 인슈어런스 서비스 코리아 등 4곳이다.  

 올해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경기에 대해서도 베렌트 사장은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벤츠 레이싱 팀 뿐 아니라 다른 팀도 벤츠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울과 멀어서 물류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F1 경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모터쇼 불참에 대해서는 “지난해 모기업인 다임러가 24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해 마케팅 비용 등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해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이미 지난해 서울모터쇼는 한국 시장과 고객, 국제적 이미지를 고려해 참가했지만 부산모터쇼는 참가가 어렵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모터쇼에 투자를 강화해 진정한 국제모터쇼이자 A급 모터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따로따로 모터쇼를 여는 것 보다 한 곳에 집중해 성장시키는 것이 한국 경제는 물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끝으로 베렌트 사장은 올해 수입차시장 전망에 대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5%대로, 대부분 업체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2008년 수준인 6%대로 올라서며 시장이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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