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엄마·게이 아들, 죽음에 대하여…연극 '당신의 잠'

‘죽음’이 소재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어머니와 게이 아들의 이야기다.
자궁암 말기로 죽음을 앞둔 엄마는 보이스 피싱이 걸려들어 돈을 날린다. 아들은 공장에서 실직한다. 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다가 엄마에게 들킨다. 이런 아들을 상대로 친구와 그의 아내는 사기를 치려 든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안 엄마는 아들에게 독약을 먹인다. 아들은 만신창이가 돼 연인을 찾아가지만, 외면 당한다. 결국, 죽어가는 엄마 곁으로 돌아온 아들은 세상에 미련을 버리고 엄마의 죽음을 이해해간다.
‘당신의 잠’은 죽음과 이별 앞에 선 모자의 몸부림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을 말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재고하라고 외친다. ‘죽음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한다.
여성 연출자 동이향(35)씨가 죽음을 색다르게 해석하고 새롭게 발견하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백현주(40)가 엄마, 김용준(39)이 아들을 연기한다. 성노진(38), 박성연(35) 등이 함께 한다.
연극은 5월2일까지 계속된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2만5000원.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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