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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현대차 사장 "그랜저 후속 10월 중 출시"…내수강화 전략

등록 2010.06.15 14:02:05수정 2017.01.11 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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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리셉션실에서 열린 외교통상부와 현대기아자동차의 재외공관 업무용 차량 구입 및 관리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수정기자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12월로 예정돼 있던 신형 그랜저의 출시를 10월로 두 달 앞당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15일 대한상의 주최 '제12차 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참석에 앞서 "당초 연말로 예정돼 있던 그랜저 후속모델 출시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품질확보가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그랜저에는 기아차 K7에 쓰인 기술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들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랜저 후속의 출시를 앞당기는 것은 최근 내수시장의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지난 1월까지 50.1%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지난달 42.4%까지 하락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달 2358대 판매에 그쳐 2005년 새 모델 출시 이후 월별판매대수로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동급 차종 K7은 같은 기간 동안 326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스포티지R은 5월 4859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R은 3234대를 판매해 각각 차급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신차들의 선전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지난달 현대차와의 격차를 9214대(현대차 4만9228대, 기아차 4만14대)로 좁히며 내수 점유율 31.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아차의 선전에 대해 양 사장은 "현대차가 그동안 잘한 만큼 기아차가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쏘나타 등이 호평을 받으며 해외에서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일각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출시시기를 앞당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원활한 판매를 위해 사전마케팅 시기를 앞당길 수는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 출시는 어렵고 사전계약, 렌더링 이미지 공개 등 사전 마케팅을 앞당긴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그랜저는 예정대로 12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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