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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청정 야생 커피, 동티모르에서 왔어요

등록 2010.09.11 10:01:00수정 2017.01.11 1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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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조수의 맛있는 집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시대가 되면서 ‘맛 좋은 커피’를 찾던 애호가들이 ‘안전한 커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관련기사 있음>  외식저널리스트 foodreporter@yahoo.co.kr

【서울=뉴시스】김조수의 맛있는 집

 커피를 물처럼 마시는 시대가 되면서 ‘맛 좋은 커피’를 찾던 애호가들이 ‘안전한 커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그 덕에 떠오르는 커피가 바로 ‘유기농 커피’다. 유기농 커피는 인공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재배된 커피를 말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열대 고산지 우림에서 자라난 ‘야생 커피’는 어떨까. 그야말로 ‘초특급 유기농 커피’가 아닐까. 그런 커피가 있느냐고?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 옆 작은 섬나라 동티모르에서 생산된 야생커피다.

 동티모르는 국토의 80% 이상이 커피 밭이다. 그것도 커피 생산을 위해 인위적으로 급조한 것이 아니다. 500년 전인 16세기 포르투갈이 동티모르를 지배하던 시절 포르투갈인들이 커피 나무를 심어놓은 것이 자연발생적으로 퍼지면서 야생 커피 밀림이 돼버렸다.

 동티모르는 세계적 커피산지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과 달리 전 국토가 산악 지역이기 때문에 야생커피 밭 역시 고지대에 위치한다. 그러다 보니 품종 역시 에티오피아 원산으로 해발 500~1000m의 고지대에서 자라나는 아라비카가 주로 자란다. 이 커피는 평지와 해발 600m 사이에서 자라는 콩고 원산의 로부스타종이나 100~200m의 낮은 지대에서도 잘 자라나는 라이베리아종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상품 품종이다.

 또 커피 나무가 숲을 이루다 보니 나무 중간중간에 다른 나무가 자라나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딩(shading)’이 이뤄진다. 셰이딩이 되면 잡초나 해충 발생이 억제되고 수분조절, 바람막이 등의 효과로 황금비율의 커피 생두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게다가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그만큼 환경오염과 거리가 먼 청정지역인 셈이다. 동티모르에서는 연간 3만t 정도의 커피 생두가 채취되는데 세계 커피 생산량인 769만 메트릭t과 비교해도 희소성이 높다. 이 커피들은 그 동안 그 가치를 알고 있던 유럽 지역으로 90% 이상 수출되다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대량 수입되는 길이 열렸다.

 서울 삼성동 오천주유소 4거리 사이 대한해운 빌딩 인근에 자리한 ‘센티모르’(02-558-9165)가 바로 동티모르 야생커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Scent of Timor’ 티모르의 향기라는 뜻의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이 집은 동티모르 야생 생두를 주재료로 유명 커피 원두와 블렌딩해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캐러멜 마키아토 등 다채로운 커피(3400~4800원)를 선보인다. 동티모르 야생 커피 원두만으로 만든 센티모르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각 3500원)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티모르 에르메라 스타일(5500원)을 국내 최초로 티모르식 드립으로 제공해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준다.

 커피 맛은 어떨까. 센티모르 아메리카노를 맛봤다. 최고급 아라비카종답게 향이 깊고 그윽하며 맛은 부드럽고 감미롭다. 가격대가 유명 브랜드 커피보다 저렴한 것은 여타 커피처럼 중개업자, 수입상 등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인 센티모르(www.scentimor.com)가 동티모르 최대 커피 생산지 에르메라 지역의 1700m이상 고지대에서 커피농장 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도카페(대표 황성래 동티모르 한인회장)와 독점 계약을 맺고 직접 수입해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진 덕이다.

 동티모르에서 직송된 커피 생두는 경기 양주, 인천 등지에 자리한 전용 로스팅 공장에서 볶아져 앞으로 개설될 센티모르 전국 매장과 오는 13일 홈플러스 잠실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문을 열게 될 커피원두 판매점에 공급된다. 

 박경환 센티모르 본사 대표는 “동티모르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처녀림”이라며 “천혜의 자연이 선물한 품질 좋고 안전한 야생커피 붐을 국내에서도 일으켜 자원부국 동티모르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 양국 우호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센티모르는 작은 테라스까지 90석을 갖췄다. 매일 24시간 영업하며, 주차는 발렛파킹을 이용하면 된다.

 한편, 센티모르는 싱어송라이터 맹유나를 센티모르 커피 에반젤리스트로 위촉하고, 그녀의 신곡 ‘바닐라 봉봉’에서 이름을 따온 아이스크림 과자 메뉴 ‘바닐라 봉봉’을 선보였다.

 외식저널리스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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